드림 285

[HL/드림/240817] 도박사의 사랑

2006년, 일본 도쿄에 있는 케이오 플라자 호텔의 지하.그곳에는 한참 카지노에 빠져 흥청망청 불타오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곳에 처음 들어와 본 이리아는 신기한 듯 눈을 반짝거리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입구에 서서 구경하고 있는 그녀의 곁으로 익숙한 사내가 다가왔다. 손에는 언제 들고 온 건지 모를 칵테일이 들려있었다.   " 아가씨, 내가 뭐라고 했더라? "" 아, 아차차... 포커페이스! "" 맞아. 아가씨는 순한 편이니까 포커페이스 잘 유지해야 해. "  두 사람은 서로 종알거리며 대화를 나누었다. 맑고 명랑하던 목소리가 순식간에 낮게 가라앉아 차분해져 지적인 아가씨 느낌으로 바뀌었다. 이리아는 자신에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며 지적해오는 어벤츄린의 말에 놀라면서 부끄러워했다.하마터면 기껏 바꾼 포..

에덴로즈 타입 2025.02.09

[HL/드림/240815] ドキドキ? ワクワク!

ドキドキ? ワクワク!두근두근? 조마조마!   남십자 함대의 선미에 올라선 모코가 바닷바람을 맞으며 구경을 하고 있을 때였다.쉬고 있는 그녀의 곁으로 익숙한 형체의 사람이 다가왔다. 모코의 뒤로 다가와 양팔로 선미의 난간을 붙잡아 팔 사이로 그녀를 가두었다. 모코는 익숙한 향이 맡아지자, 고개를 돌려 익숙한 듯 웃었다. 상냥한 미소를 보이며 부드럽게 상대의 몸을 밀어내며 말했다.   " 카즈하, 다들 보잖아... "" 다들 이쪽은 보고 있지 않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 그래도... "  조용하고 감정을 겉으로 별로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모코였기에 함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카에데하라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와 공개적으로 연애하기 싫어! 보단 동료들에게 보이면 놀릴 게 뻔해. 가 이유..

[HL/드림/240814] 蝴蝶之夢(호접지몽)

*해당 작품 안에는 자살 묘사가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蝴蝶之夢호접지몽 : 이것은 꿈일까, 현실일까.    몽글몽글, 몸이 이상할 정도로 가볍고 정신이 붕 떠서 멍해져 버리는 감각.이 이상한 감각이 전신을 감싸왔지만, 끝내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 감각이 무엇인지 깨닫거나 알아버리면 눈앞에 있는 사람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주변에 했다간 분명 비웃고 말걸. 그렇게 생각하죠? 어벤츄린 씨. 안 그래요? 정말 너무한 당신이 있는데, 당신이 내 눈앞에 있는데 사라질 것 같다니 말이에요.  " 그렇게 생각해?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애석하게도 당신은 정말 너무한 사람이니까요. 나에게 사랑을 알려준 왕자님이었는데, 이별의 슬픔을 알려준 못된..

[HL/드림+양날개/240814] Love that wasn't meant to be

Love that wasn't meant to be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루퍼슨은 캐롤라인를 지하연합에 가장 먼저 소개를 마친 뒤 자신의 가문에 알릴 준비를 했다. 다행히도 지하연합의 식구들이 캐롤라인를 마음에 들어 했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그녀를 보살펴 주었다. 지하연합 사람들 사이에서 캐롤라인는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었다.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루퍼슨은 캐롤라인가 어느 정도 적응했을 때, 그녀에게 말했다.   " 캐리, 잘 지내고 있지? 하하... 다른 게 아니라 혹시 괜찮으면 내 약혼녀로서 선셋가에 같이 가줄 수 있을까? "" 어, 어? 네? 선셋가요...? "" 어엉... 다무 형이 약혼할 거면서 가주한테 소개도 안 해줄 거냐고 말하길래~ 한 번은 봐야 할 것 같네? ..

에덴로즈 타입 2025.02.09

[HL/드림/240813] The end of complicated emotions

The end of complicated emotions복잡한 감정의 끝    에드먼드는 처음으로 감정이 변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언제나 업신여기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상대가 안타깝게 느껴지고, 가엽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무슨 감정일까. 기구한 팔자를 가진 상대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든다면?이 복잡해 빠진 감정이야말로 버려야 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에드먼드는 자신이 느끼고 있는 복잡한 감정의 끝이 어디인지 알고자 했다. 이건 단순히 심문관으로서 정보를 알고자 하기 위함이라 생각하며 굳이 떠올리지 않으려고 했다. 알아서 향하는 방향대로 가보자고. 그렇게 판단했기에.가짜라는 존재 주제에 나름 신실한 사람, 그게 바로 에드먼드가 생각하는 미카엘이었다  " 에디. "" ... 교화를 시작할 시간이군요. "..

[HL/드림/240813] 새장 안에 갇힌 새의 자유를 위해

for a free spirit자유로운 영혼을 위하여    한평생 집 밖으로 나가본 적 없던 소녀는 언제나 자유를 갈망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새장에 갇힌 새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 계속 갇혀 살아온 존재는 밖을 갈망하지만, 정작 스스로 그 공간을 깨부수고 밖으로 나올 용기가 부족했다.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손길이라도 있으면 모를까.누구나 그렇듯이 캐롤라인도 그런 사람이었다. 집안에서만 지낸 탓에 조용하고, 차분하며 소극적인 성격이 되어 더더욱 밖을 갈망하지만 정작 기회는 여러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지 못했다. 캐롤라인는 이런 자신의 유약한 성격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외출 한 번 했다고 집안에선 반성문을 쓰라고 했음에도 반항 한번 하지 않고 수기로 작성하던 그녀였다. 심지..

[HL/드림/240812] I miss you

To the lover I love and miss.사랑하고 그리운 연인에게.   안녕, 저의 사랑스러운 연인. R.먼 거리의 출정 때문에 제대로 인사하지 못하고 나온 게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하필이면 출정 전날, 제가 당신을 심하게 몰아붙이지 않았습니까. 이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했을 때는 이제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연인이 되고 난 뒤로 그간 항상 붙어서 지내다가 처음으로 멀리 떨어지게 된 거니 기분이 이상하네요.당신은 그렇지 않습니까?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함께 임무를 진행하게 된 인원은 적어서 조용한 편입니다. 항상 다니던 팀원들끼리는 이미 다들 친하다 보니 말이 많아 언제나 시끄럽지 않았습니까.물론 지금 당신이 그걸 겪고 있는 상태겠지만요.언제나 조용한 걸 원했는데, 막상..

백장미 타입 2025.02.09

[HL/드림/240807] 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 그거 아세요?? " " 뭐가? " " L 님이랑 R 님이랑 사귀나 봐요! " " ...? 그 돈에 환장하는 녀석이 R랑? " " 네~ " " 장난이 심하네. "     L의 방에서 나오던 R의 모습을 봐버린 아르메가 다급하게 1층으로 내려와 말했다.  1층에 있던 E와 r, l가 함께 식사하고 있었다. 아르메가 E의 옆에 자연스럽게 앉으며 조잘거렸다. 아르메의 말에 r가 코웃음을 쳤다. 테이블 위로 팔꿈치를 괴고서 포크를 살살 흔들며 아르메의 말을 비꼬았다.  아르메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말이 맞다는 듯 당당하게 행동했다.  그걸 듣고 있던 l가 아르메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는 듯 말했다. 모두가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뒤늦게 2층에서 R와 L가 내려오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내려오는 게, 마치 ..

에덴로즈 타입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