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285

[HL/드림/240904] 모브의 시점

모브는 에오르제아의 그리다니아에서 태어나 커가길 창술사로서 커왔다.  어릴 적부터 고단한 수련도, 위험한 임무도 그럭저럭할 수 있게 되어 나름 그리다니아에서는 이름을 알려주는 창술사가 되었다. 그런 모브에게도 동경하는 이가 있는데, 그가 바로 에스티니앙이었다.  에스티니앙은 주로 그리다니아에서 지내며 한 여자와 가깝게 지냈는데, 모브 역시나 그걸 보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도 모브는 에스티니앙이 함께 다니던 그 여자와 안면을 트게 되었다. 이후로 종종 오고가며 안부 인사를 건네고 통성명을 하다가 가깝게 지내기로 했다.      " 아, 여기야! " " 안녕, 에스텔. 어제는 잘 들어갔어? " " 그럼. 아! 이쪽이 네가 그렇게 말하던 동경하는 에스티니앙. 에스티니앙, 이쪽은 최근에 친해진 창..

[HL/드림/240904] con brio, ma non troppo!

활기차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악마학교, 바비루스. 그곳은 어린 재능을 성장시키고, 우수한 악마를 육성하는 기고한 배움의 장소. 그 유명한 곳에 대단한 재능을 가진 악마 하나가 전학을 오게 되었다. 루퍼스는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이제부터 생활하게 된 학교를 보았다.  어두침침하고,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는 교외와는 달리 교내는 나름 얌전했다.  새로 온 전학생에 대한 배려는 교수도, 학생들에게도 없었다. 바비루스는 그런 무법지대였다. 루퍼스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학교 내에 지리를 외우기 위해서였다.      " ... 어라? "     복도를 걷던 중,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멍하니 발걸음을 움직였다.  루퍼스가 자신도 모르게 도착한 곳은 음악실..

[HL/드림/240904] 밤의 일상

공허할 정도로 조용하고 아득한 밤하늘이 내려올 때면, 사무치는 외로움이 더해진다. 후지와라는 특별수사대의 일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몸이 가라앉는 걸 느꼈다. 그 순간이 어느 정도 특별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특별한 것일지도 몰랐다. 가라앉는 마음이, 생각이 마치 깊은 심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홀로 창가에 앉아 밤하늘을 보는 것도 종종 즐겼다. 같이 시간을 보내는 특별수사대 사람들조차 모르는 일이었다. 단 한 사람만 제외하면.  " 유우, 오늘도 밤하늘 보는 중이야? "" 응. 요즘 쌀쌀해졌잖아. "" 그건 그렇지. "  특별수사대에서 가까워진 한국인, 김서빈이 유일했다. 신기하게도 주변 사람들, 심지어 가족조차 잘 모르고 있는 취미를 한 사람에게 들켰을 때의 기분이란. 후지와라는 자..

카테고리 없음 2025.02.11

[HL/드림/240903] 비가 오던 날에

맥택은 자신의 집 옆으로 새로이 이사를 오게 된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옆집으로 이사 온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색의 머리카락을 가졌고, 조금 맹해 보이는 표정을 가진 여자아이라는 걸 알게 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옆집이다 보니 종종 얼굴을 비추었고, 안부를 건네기도 했다. 그녀와 가깝게 지낼 거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은 언제나 깨지는 것이던가, 몇 달이 흘렀을 때였다. 그녀의 이름조차 모르는 상태였지만, 비 오는 날에 집 앞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맥택은 그녀가 울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게 눈물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직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감기에 걸릴..

[HL/드림/240902] 거리에서

에스티니앙은 개인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피곤한 상태였다. 하지만 피곤하다고 해서 자신을 화나게 하는 에스텔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이유가 되진 않았다. 잘 지내고 있겠거니, 했지만 그게 다른 남자와 만나서 잘되라고 한 생각은 아니었다.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에스텔이 기다리고 있을 그리다니아로 겨우 복귀했을 때였다. 여관에 보이지 않는 에스텔의 모습에 마을을 둘러보게 되었고, 그러다 그녀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보았다. 그 모습을 보게 되자 에스텔을 볼 생각에 조금씩 회복되던 기분이 바로 진창에 처박혔다.   " 그래서 있잖아, 그 사람이... "" ... "" 듣고 있어? 에스티니앙? "" ... "" 뭐, 됐나? 넌 언제나 그랬으니까. "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된 에스텔은 평소보다 더..

[HL/드림/240902] 게임을 하게 된다면

만약 유준의 최애캐인 소소랑 같이 오버워치 하면? 음... 일단 소소가 한 번도 게임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 뉴비 틱 팍팍 날 거 같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소소가 게임을 하게 된 이유를 꼽으라면 유준이 오버워치에 빠져있으니까 같이 해주는 거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소소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버벅거리면 귀엽겠다...어떤 캐를 고를 지가 문제인데 뉴비지만... 패기롭게 디바, 레킹볼, 솔져 중에서 고르지 않을까?그나마 첫판은 무난하게 솔져 한다고 하자. 3판 2승제. 첫판은 솔져, 2번째는 디바, 3번째 판은 레킹볼. 유준은 첫판에 딜러를 잡은 소소를 위해 디바, 탱커를 해주는 거지. 두 번째는 메이를 해주고 세 번째는 메르시 해줄 듯.시작하기 전에 계정 만들고 들어가면 닉 설정부터 하는데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