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드림/250502] 끝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
To. 나의 오랜 친구, 히아신스에게. 안녕, 나의 친구. 아마 이 편지를 받았다는 건 내 목숨이 끝을 맺고, 신들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뜻이겠지. 테바이 왕가의 공주로서 친구 하나 없는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 수도 있었던 한 생명을 살려준 너에게 정말 고마워. 결혼을 막아준 것도 포함해서 말이야.마지막으로 생명이 꺼지기 전에, 모든 힘을 끌어모아 편지를 써 봐. 기억해?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 꽃밭에 산책하러 나왔던 너와 마주 보던 그날, 나는 아직도 기억해. 너에게서 나는 향이, 분위기가, 네 미소가 너무 눈이 부시고, 아름다웠거든.눈을 감기 전 마지막에 가장 소중하던 순간이 떠오른다면 그때가 아닐까 싶어. 한때는 너와 헤르메스의 사이에서 괜히 끼어든 건 아닐까, 생각한 적이 많아.내 감정을 알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