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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자컾/250310] For you.

여느 때와 다름없는 쉬는 시간, 웅성거리는 학생들 사이로 마지막 분단 끝자리에 앉아 있는 태정이 창문을 향해 턱을 괴면서 시선만큼은 앞자리에 앉은 남학생을 보았다.평균 남학생에 비해 작고 왜소해 보이는 어깨를 따라 시선이 움직였다.태정의 눈빛은 같은 반 동급생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었다. 앞자리에 앉은 성운에게로 다가가던 아름이 하필이면 그 시선을 보고 말았다.아름은 입술을 짓이겨 물다가 성운에게 다가갔다.  “ 성운아! 우리 오늘 마치고 데이트나 할까? ”“ 그러던가. ”“ 흐흥~ 있지, 홍대 거리에 새로운 화장품 가게가 생겼다는데... ”“ ... ”  태정은 자신을 향해 노골적으로 경계 가득한 시선을 보내는 아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짧게 한숨을 쉬고 다시 고개를 돌리는 사이 창밖에서 일어난 ..

에덴로즈 타입 2025.03.12

[GL/나페스/250310] 엄친딸, 그 언니들 16.6화

시간을 달려서     계획을 정하기 위해 소정의 집까지 온 건 좋았지만, 소은과 소정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비상 상태였다. 가정부가 소은을 너무 어여뻐하는 모습을 보자 머릿속에서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녀들은 각자였지만,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다. 여리지만 누구보다 강단 있고 사랑스러운 소은을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소정이 마치 선수를 친 듯 먼저 앞서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위급한 상황이라는 걸 인지할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가 오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하면 다급하게 말을 바꾸길 반복했다.     ' 이거 진짜 큰일 났는데... 우리 집도 한 번 가봐야 하나? ' ' 그러고 보니 저번에 아빠가 소정이 상태 한 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 ' ..

[GL/나페스/250310] 엄친딸, 그 언니들 16화

시간을 달려서   부제 :: 돌아온 학교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에 내려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 중에 소은과 댄스부도 포함이었다.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들은 다른 학생들처럼 그대로 헤어지는 게 아니라 소정의 집에 가기로 했다. 수련회 이후에 있을 댄스부 경연 대회 때문에 이야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7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그들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녀들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존재했다. 수연이 슬그머니 다가와 소은을 불렀다. 소은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애써 무시하고 싶었지만, 마냥 무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 소은아. " " ... " " 쟨 또 왜 갑자기 친한 척이야? " " 소..

[GL/나페스/250307] 엄친딸, 그 언니들 15.5화

시간을 달려서       수연은 폐건물로 들어가기 전, 소은을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숲길 초입에서 무작정 숨어서 기다리려고 했다. 같이 온 친구에게 어린 중학생을 골탕 먹일 생각이라며 놀래켜 주자고 권했다. 그러자 그 학생이 흔쾌히 반겼고, 안 그래도 그 전학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수연은 돌아선 여학생의 뒤를 노려보았다. 곧이어 소은과 예린이 올라왔다.  그래서 소은과 대화하기 위해 나간 것이었는데,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모습에 절로 인상이 찡그려졌다. 여러 대화를 나누던 중 예린이 소은의 앞을 막아서는 걸 보고서 수연의 인상이 팍 찡그려졌다.  수연의 입장에서 예린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적당히 하고, 길 제대로 찾은 거 같으니까 먼저 가지? " " ... 선배. " " 이만 ..

[GL/나페스/250307] 엄친딸, 그 언니들 15화

시간을 달려서   부제 :: 담력 테스트   기숙사로 돌아온 세 사람을 반겨주는 건 기다리고 있던 남은 사람들이었다. 돌아왔을 때 수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4명에게 듣기로 소은이 뛰쳐나간 이후 자신이 배정받은 반으로 돌아갔다는 것이었다. 소은은 수연이 없다는 말에 내심 안심했다. 복도에는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고등학생들 사이에 중학생은 소은뿐이었다. 소정은 무언가 기억났다는 듯 소은에게 말했다. 그녀가 말한 것은 오늘 밤에 있을 소소한 이벤트였다.      " 아, 오늘 우리 애들끼리 담력 테스트하기로 했어. " " 담력 테스트요? " " 응. 여기에 오래 방치된 폐건물이 있다는데 팀을 짜서 거기에 다녀오기로 했거든. " " 아... "     자세한 이야기는 이러했다.  숲..

[GL/드림/250310] 실종된 '식물학자' 보고서

식물학자 유리아라는 인물은 다양한 식물을 파헤치고, 키우기 힘들다는 식물을 기루면서 학계에서 다양한 러브콜과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녀가 사랑받는 건 그녀의 재능도 한몫하고 있지만, 그녀의 성격 때문이지요. 뒷골목부터 평범한 집안의 가정부, 귀족의 정원사, 약초학을 다루는 약사, 죽음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식물을 다루기만 할 뿐만 아니라 연구를 통해 의료를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식물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한 그녀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녀는 땅속에 숨죽이고 있는 식물을 일깨우고, 성장시킵니다. 베일에 싸인 곤충학자와는 달리 세간에 얼굴을 알린 그녀의 외모를 찬양하는 자들까지 나타났습니다. 화려하고 지..

월계화 타입 2025.03.11

[BL/드림+괴담/250309] 유령선의 초대

최근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로저 해적단 내에서 떠도는 소문도 있었지만, 해적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이 문제였다. 소문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해적이라면 언제나 들어봤을 법한 유령선이었다.다른 하나는 12척의 배를 이끄는 대해적에게만 찾아오는 초대장이었다.어디서, 언제, 누가 주는 지 따위는 알지 못했지만, 초대된 자는 금은보화를 얻는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이 어느새 해적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졌다.문제는 로저 해적단원들은 그 소문을 선장에게 들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무의미했다.  “아, 맞아. 선장! 그 말 들었어? ”“엉? ”“엄청난 소문이 있던데! 선장도 모르는 게 있구나. ”“뭐? 그걸 왜 나만 몰랐을까? ”“하하! 선장도 모르는 게 있군! ”“꼬맹아, 그러다 선장에게 혼나야 정신을 차리지...

에덴로즈 타입 2025.03.11

[BL/드림/250309] 괴담 제작 [ 「가면 무도회의 초대장」 ]

※ 열람 주의 ※유의 : 해당 괴담에 진입 후 발생하는 일들로 인해 과호흡, 환청, 환각, ■■■, ■■■■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주)백일몽은 배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에 등록되지 않은 괴담으로, 백일몽 주식회사의 식별코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괴담에 진입한 참여자는 무조건 ‘가면’을 얻으며, 한 사람만 ‘주최자’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된 게 아니다 보니 관련 자료가 매우 부족함. 백일몽의 식별코드가 생긴다면 C급 이상으로 추정. 최소 진입 인원은 2명. 진입 시 초대장, 가면을 지급받는다.  >  가면무도회의 ‘초대장’을 받은 당신!나가려고 해도 출입구는 굳게 닫힌 상태, 문을 열지 못하면 서서히 몰려오는 어둠에 오염되며 시간 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