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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나페스/250316] 엄친딸, 그 언니들 17화

시간을 달려서     부제 ::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들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흘러갔다.  전학 오고 나서 다양한 일이 있긴 했지만, 그 탓인지 시간만큼은 터무니없이 잘 흘렀다. 미정은 봄쯤에 전학와 이렇다 할 친구는 사귀지 못했지만, 엄연히 자신을 좋아해 주고 지지해 주며 믿어주는 언니들을 만났다. 아마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운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언니들을 만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정은 가만히 앉아서 전학 온 이후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댄스부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 것, 춤 연습을 열심히 한 것, 언니들과 친하게 지내게 된 것, 그러다 난생처음으로 기절도 해보고, 댄스부 동아리의 팬이라 자처하는 학생들에게 왕따도 당해봤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왕따를 당한 이유가 자신에..

[GL/드림/240924]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2

그러다 사건 하나가 터지고 말았다. 리치너스 행성의 법을 잘 몰랐기에 친 사고이긴 했으나, 리치너스의 입장에선 엄연히 사고였고, 범죄였다. 비비안이 친 사고가 살인이나 고문, 강간과 같은 심각한 범죄들은 절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에이바가 가볍게 실드를 쳐줄 수 있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그녀의 죄는 다름 아닌 왕실 건물 무단 퇴거였다.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 비비안과 에이바가 나물과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거대한 버섯을 발견했고, 비비안이 호기심에 그 버섯을 만졌다. 그 버섯으로 인해 몸이 튀어 올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버렸다.비비안의 몸은 리치너스 행성의 왕이 있는 성까지 날아갔고, 성의 벽을 부수고 왕의 생일파티를 침범했다. 본의 아닌 사고였다고는 하나, 봐줄 수 있는 문제..

에덴로즈 타입 2025.03.20

[GL/드림/240924]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1

비존드 황국의 황녀, 비비안이 레온하르트의 앞에서 발악하듯 말했다. 생존에 의해 권력을 택해야만 했던 황녀. 그녀의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을 레온하르트도 알고는 있으나 그것을 이해해 주는 건 별개의 일이었다.오즈마르고의 왕으로서, 사리피를 사랑하는 이로서 그녀가 한 행동을 조용히 넘어갈 수 없었다.  " 비존드 황국에서는 황가에 태어난 여자가 정사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고 여깁니다. 그리되면 업신여김을 당하는 건 기본이죠! "" ... "" 제가 원하는 건 그저 황제께서 저를 눈에 들어 해주시는 것뿐입니다. "" 끌고 가라. "  비비안이 아무리 간절하게 외치고 애원해도 레온하르트에겐 통하지 않았다.하필이면 대면을 하게 된 이유가 비비안이 사리피와 아미..

에덴로즈 타입 2025.03.20

[GL/나페스/250310] 엄친딸, 그 언니들 16.6화

시간을 달려서     계획을 정하기 위해 소정의 집까지 온 건 좋았지만, 소은과 소정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비상 상태였다. 가정부가 소은을 너무 어여뻐하는 모습을 보자 머릿속에서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녀들은 각자였지만,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다. 여리지만 누구보다 강단 있고 사랑스러운 소은을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소정이 마치 선수를 친 듯 먼저 앞서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위급한 상황이라는 걸 인지할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가 오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하면 다급하게 말을 바꾸길 반복했다.     ' 이거 진짜 큰일 났는데... 우리 집도 한 번 가봐야 하나? ' ' 그러고 보니 저번에 아빠가 소정이 상태 한 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 ' ..

[GL/나페스/250310] 엄친딸, 그 언니들 16화

시간을 달려서   부제 :: 돌아온 학교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에 내려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 중에 소은과 댄스부도 포함이었다.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들은 다른 학생들처럼 그대로 헤어지는 게 아니라 소정의 집에 가기로 했다. 수련회 이후에 있을 댄스부 경연 대회 때문에 이야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7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그들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녀들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존재했다. 수연이 슬그머니 다가와 소은을 불렀다. 소은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애써 무시하고 싶었지만, 마냥 무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 소은아. " " ... " " 쟨 또 왜 갑자기 친한 척이야? " " 소..

[GL/나페스/250307] 엄친딸, 그 언니들 15.5화

시간을 달려서       수연은 폐건물로 들어가기 전, 소은을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숲길 초입에서 무작정 숨어서 기다리려고 했다. 같이 온 친구에게 어린 중학생을 골탕 먹일 생각이라며 놀래켜 주자고 권했다. 그러자 그 학생이 흔쾌히 반겼고, 안 그래도 그 전학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수연은 돌아선 여학생의 뒤를 노려보았다. 곧이어 소은과 예린이 올라왔다.  그래서 소은과 대화하기 위해 나간 것이었는데,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모습에 절로 인상이 찡그려졌다. 여러 대화를 나누던 중 예린이 소은의 앞을 막아서는 걸 보고서 수연의 인상이 팍 찡그려졌다.  수연의 입장에서 예린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적당히 하고, 길 제대로 찾은 거 같으니까 먼저 가지? " " ... 선배. " " 이만 ..

[GL/나페스/250307] 엄친딸, 그 언니들 15화

시간을 달려서   부제 :: 담력 테스트   기숙사로 돌아온 세 사람을 반겨주는 건 기다리고 있던 남은 사람들이었다. 돌아왔을 때 수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4명에게 듣기로 소은이 뛰쳐나간 이후 자신이 배정받은 반으로 돌아갔다는 것이었다. 소은은 수연이 없다는 말에 내심 안심했다. 복도에는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고등학생들 사이에 중학생은 소은뿐이었다. 소정은 무언가 기억났다는 듯 소은에게 말했다. 그녀가 말한 것은 오늘 밤에 있을 소소한 이벤트였다.      " 아, 오늘 우리 애들끼리 담력 테스트하기로 했어. " " 담력 테스트요? " " 응. 여기에 오래 방치된 폐건물이 있다는데 팀을 짜서 거기에 다녀오기로 했거든. " " 아... "     자세한 이야기는 이러했다.  숲..

[GL/드림/250310] 실종된 '식물학자' 보고서

식물학자 유리아라는 인물은 다양한 식물을 파헤치고, 키우기 힘들다는 식물을 기루면서 학계에서 다양한 러브콜과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녀가 사랑받는 건 그녀의 재능도 한몫하고 있지만, 그녀의 성격 때문이지요. 뒷골목부터 평범한 집안의 가정부, 귀족의 정원사, 약초학을 다루는 약사, 죽음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식물을 다루기만 할 뿐만 아니라 연구를 통해 의료를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식물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한 그녀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녀는 땅속에 숨죽이고 있는 식물을 일깨우고, 성장시킵니다. 베일에 싸인 곤충학자와는 달리 세간에 얼굴을 알린 그녀의 외모를 찬양하는 자들까지 나타났습니다. 화려하고 지..

월계화 타입 2025.03.11

[GL/드림/250305] 미식연구회 보고서

허겁지겁, 빠르게 달려오는 한 소녀가 급한 듯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한 카페였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주변을 둘러보더니 창가에 앉아 있는 자리를 발견했다. 그곳에는 한 소녀가 앉아 있었다. 요코는 흐트러진 옷을 정리한 뒤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미안해, 하루나. 내가 늦었지? ” “어머, 괜찮아요. 요코 양. 그리 늦진 않았어요.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오늘 어디 가기로 했더라? ” 요코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하루나를 보며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 본래 약속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탓이었다. 핑계라고 한다면 핑계일 수도 있으나, 거리에 사람이 많아서 오는 길이 막혀 늦어진 것이었다. 요코는 별다른 변명을 하지 않고, 깔끔하게 사과했다. 그녀의 사과에 하루나가 다정하게 웃으며..

[GL/2차CP/250304] 검은 백조와 하얀 뱀

블랙 스완은 개척자와 함께 꿈 여정을 시작하면서 그들과 협력하기로 했다.하지만 그건 결코 자신이 두려워하는 아케론과 만남을 기정하고 있던 건 아니었다. 꿈속 호텔 로비로 가던 중 만나게 된 아케론을 만나게 되고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동행하는 건 괜찮았지만, 두 사람의 사이에는 기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아케론의 등장에 당황스러워하는 블랙 스완의 반응은 개척자가 의아해할 정도였다. 로비로 향하는 내내 블랙 스완은 아케론을 힐끗거렸다.아케론은 계속 자신을 보는 블랙 스완의 시선에 보다 못해 먼저 말을 걸었다.  “ 또 만났네, 기억하는 자. 날 그렇게 보는 이유가 뭐야? ”“ ... 왜 여기에 있는지 궁금할 뿐이니 신경 쓰지 마. ”“ 그렇게 뜨거운 시선으로 보면 신경 쓸 수밖에 없어. ”“ 그러면 시선..

에덴로즈 타입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