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285

[HL/드림/231211] 작은 이벤트가 열리게 되면

위리앙제와 빛전는 사귄 지 반년이 넘어섰다.울티마 툴레로 떠나기 전날,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쉬어가기로 했던 날에 있었던 일이었다. 빛전와 위리앙제, 그리고 새벽의 동료들이 라스트 스탠드에서 쉬기로 했는데, 우연히도 술을 마시게 되었다.모두가 술을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다.그러다가 갑자기 이야기의 화살이 위리앙제와 빛전에게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 대답조차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 빛전였다.반면 술에 취한 위리앙제는 웅얼거리면서 동료들이 하는 질문에 전부 답을 해주었다.  " 빛전, 위리앙제. 너희 이제 사귄 지 반년이 넘었지? "" 어, 어? 어... "" 그렇습니다... 어느새 반년이 되었군요... "  동료들은 당황해서 제대로 답을 해주지 않는 빛전를 제치고 위리앙제를 보았다.위..

에덴로즈 타입 2025.02.05

[BL/드림/231221] 하이틴 로맨스

찌르르릉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연이 부스스한 상태로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잠에서 덜 깬 연은 햇빛을 가리고 있는 커튼을 치우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어수선하게 정리가 되어 있지 않는 방은 조금 독특해 보였다. 늦은 아침이었지만, 연은 등교를 하기 위해 하나, 둘 챙기기 시작했다. 거울 앞에 선 연은 자신의 새까맣고 긴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나누어 땋아내리고, 대부분이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힙한 옷을 입었다. 그런 뒤 늘어진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는데 연의 곁으로 큰 승용차가 지나갔다. 연의 자전거 속도에 맞춰 차가 천천히 달리더니 창문이 내려갔다. 그 안에서는 연도 알 정도로 익숙한 얼굴이 나왔다.   " Hey! "" ... "" 그만둬, 제이콥. "..

에덴로즈 타입 2025.02.05

[BL/드림/231220] 휘파람이 불어올 때

휠릴리 휘파람이 들려왔다.그 순간 잠을 자고 있던 승대가 악몽이라도 꾼 듯 사색이 된 채 벌떡 일어났다. 승대는 며칠 전부터 계속 반복되는 꿈을 지독하게 받아들였다.지독한 이유는 항상 그 끝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기억이 흐릿했지만, 곁에 있는 누군가를 은애하고 사랑하고 있었다. 이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또 미묘한 감정이었다.꿈에 빠질수록 점점 그 꿈에 동조되는 기분이었다.휘파람이 불어올 때면 꿈속의 남자가 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상대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 하... X발... 이게 대체 무슨 감정이지? "  승대는 자꾸 떨어지지 않고 끝을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는 미련한 감정에 인상을 찡그렸다.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이 아닌데, 꿈에..

에덴로즈 타입 2025.02.05

[BL/드림/231129] 일상 생활

미치나가와 사쿠라이는 다툼이 끝난 이후로 화해하고 나서 다시 잘 지내게 되었다.결국 화해하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사쿠라이의 속에는 미치나가를 향한 원망이 없잖아 있었다. 소중한 가족을 사라지게 한 것이기 때문에 쉽게 사그라들 수 없는 감정이었다.대신 그걸 속으로 숨기고 화해했을 뿐이었다.분명 처음에는 그랬다. 그 일이 있었지만, 이후 두 사람은 화해를 통해 급격하게 친해졌고, 친해지고 나서는 사귀는 사이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치나가는 공사장에서 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의 일이었다.두 사람은 사귀게 된 이후로 함께 동거하게 되었다.미치나가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사쿠라이를 생각하며 조금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그는 집에 도착하자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사쿠라이를 불렀..

에덴로즈 타입 2025.02.04

[HL/드림/231128] 이해하기 위해

아리는 길을 지나가다가 처음으로 마주친 남자에게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스쳐 지나가는 마사토의 깔끔한 모습과 그가 지나가면서 내뿜어 오는 향기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완전히 첫눈에 반해버린 아리는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마사토를 따라가게 되었다. 그가 도착한 곳은 도쿄 도청의 건물이었다.아리는 단정한 정장 슈트를 입고 깔끔하게 머리를 정리한 마사토의 모습을 떠올렸다.그가 누군지 알아보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고 다니다가 마사토가 도쿄도지사인 아오키 료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리는 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도쿄도청의 직원으로 서류를 넣었다. 운 좋게도 도청의 인턴으로 뽑혔다.비록 인턴에 불과했지만, 엄연히 뽑혔다는 사실에 아리는 기뻐하면서 매일 출근 준비를 했다 .아리는 첫 출근 날, 도지사인 마사토. 아니 ..

[HL/드림/231124] 편지

To. 스미레 오랜만이네요, 스미레.이 편지를 받을 때면 저는 전투함 위에 있을 예정이겠군요.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당신에게 보내봅니다. 사실 당신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본격적으로 배를 타고 전투를 나서면 편지를 보내기도, 받기도 힘들 겁니다.무엇보다 전투에 집중해야 하니까 쉽지 않을 테지요. 스미레, 당신은 요즘 제가 알려주었던 대로 생활하고 있나요? 부디 제가 가정교사로서 틀리지 않았다는 걸 스미레가 잘 행동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당신은 말을 잘 듣는 학생이니까요.새어머니의 말도 잘 듣고 있어야 해요.일본어 공부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스미레라면 물론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정교사로서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전장을 나서기 전에 편지를..

백장미 타입 2025.02.04

[BL/드림/231121] 썰 커미션

※ 음슴체 주의 ※ 시현이와 주헌이의 첫 만남은 처음부터 스팩타클 했을 듯. 왜 스팩타클했느냐하면 주헌이가 TKBM을 노리고 있을 때, 외부 세력이 TKBM을 노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됨. 정보는 율리안과 설아가 알려줬겠지? 주헌은 누가 감히 내 먹잇감에 손을 대냐면서 울컥할 듯. 1회차에서는 없었던 일이 혹시 자기가 TKBM 밑으로 안 들어가고 노리고 있어서 그런 건가?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었음. 그래서 사람들 총 동원해가지고 누군지 알아내려고 했음. 그런데 의외로 상대 쪽에서 먼저 찾아온 거. 주헌이 길을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웬 예쁘장한 사람이 지나가는 거임. 처음에 여자인 줄 알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목울대랑 여자치곤 넓은 어깨를 보고 남자라는 걸 알아차림. 공쳤다는 듯 혀를 차고 있는데 시현이 ..

[HL/드림/231120] pain : 통증

하랑이 수호령과 싸우다 보니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가벼운 찰과상 정도가 아니라 심하게 부러진 정도라서 깁스해야 할 정도였다. 부상을 당하고 곧이어 그의 다리 위로 시퍼런 멍이 생겼고,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 탓에 병원을 다녀왔었다. 설화는 하랑이 다리에 깁스하고 나타났을 때, 많이 놀랐었다. 하마터면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 정도였다. 깁스하고 지낸 지 일주일이 지난 상태였는데, 하랑이 설화에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 설화낭자,  나를 좀 도와주겠소? " " 네? 어떤 걸 도와드리면 돼요? " " 혼자 하기가 힘들어 그러오. " " 휴... 그러게 왜 조심하지 않고 다쳐서 와요. " " 하하... 미안하게 되었소. 하지만 그건... 으윽! " 설화는 하랑이 도와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