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드림/230530] 새로운 목표
붉은 노을이 지고 있는 오후, 마을 전체로 퍼지는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는 컸다.주원은 학교 입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해 보였다. 괜히 손목을 걷어 시계를 확인하다가도 양쪽 주머니에 손을 꽂고 발끝을 세웠다가 내렸다. 발끝으로 괜스레 바닥을 차기도 했다.시간을 보낼 겸 콧노래를 부르기도 했다.입구에 쭈그려 앉아 바닥을 빤히 보았다. 대한민국 산왕공고 3학년, 주원은 곧 졸업할 사람이었기에 수업을 일찍 마쳤지만, 그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고2라 지옥의 수능 준비를 해야 하는 학생이었다. 주원이 한참이나 땅을 문질러대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 하교하기 시작했다.같은 검은색의 교복들이 보이자, 주원의 표정이 바뀌었다. " 여기야, 명헌아. "" 형? 여긴 왜 있는 건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