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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나페스/250310] 엄친딸, 그 언니들 16화

시간을 달려서   부제 :: 돌아온 학교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에 내려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 중에 소은과 댄스부도 포함이었다.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들은 다른 학생들처럼 그대로 헤어지는 게 아니라 소정의 집에 가기로 했다. 수련회 이후에 있을 댄스부 경연 대회 때문에 이야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7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그들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녀들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존재했다. 수연이 슬그머니 다가와 소은을 불렀다. 소은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애써 무시하고 싶었지만, 마냥 무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 소은아. " " ... " " 쟨 또 왜 갑자기 친한 척이야? " " 소..

[GL/나페스/250307] 엄친딸, 그 언니들 15화

시간을 달려서   부제 :: 담력 테스트   기숙사로 돌아온 세 사람을 반겨주는 건 기다리고 있던 남은 사람들이었다. 돌아왔을 때 수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4명에게 듣기로 소은이 뛰쳐나간 이후 자신이 배정받은 반으로 돌아갔다는 것이었다. 소은은 수연이 없다는 말에 내심 안심했다. 복도에는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고등학생들 사이에 중학생은 소은뿐이었다. 소정은 무언가 기억났다는 듯 소은에게 말했다. 그녀가 말한 것은 오늘 밤에 있을 소소한 이벤트였다.      " 아, 오늘 우리 애들끼리 담력 테스트하기로 했어. " " 담력 테스트요? " " 응. 여기에 오래 방치된 폐건물이 있다는데 팀을 짜서 거기에 다녀오기로 했거든. " " 아... "     자세한 이야기는 이러했다.  숲..

[GL/나페스/250228] 엄친딸, 그 언니들 14화

오늘부터 우리는   부제 :: 예정의 과거 이야기      예정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이어졌다. 아주 오래전, 예정이 유치원생이었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람이 바로 장수연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같은 마을에 사는 언니였지만 크면서 그 관계는 변했다고 말해주었다. 언제나 마을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괴롭혀질 때면 항상 달려와 주었던 사람이 수연이라는 것. 수연은 예정에게 있어 소중한 언니였고, 첫사랑 같은 존재였다. 예정에게 부모님이 계시긴 했지만, 두 분 다 일을 하는 탓에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고, 그 탓에 자연스럽게 예정이 수연의 집에 놀러 가는 일이 많았다. 두 사람이 서로의 집안에 교류하면서 그사이는 더 깊어졌다.     " 예정아, 울지 마. 언니가 멀리 가는 거 아니야. " " 흐으...

[HL/드림/250218] 계속 반복되는 곳에서

재관은 최근 골머리 앓는 문제가 있었다. 가장 큰 것이야 자신의 실수로 인유 어둠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가 오염이 된 채 다시 살아난 후배의 모습이었지만, 당장에는 그것보다 며칠째 반복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문제였다.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면 다시 똑같은 장소, 시간, 시점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이러고 말겠지, 생각했지만, 자리를 움직이다가 잘못 발을 헛디디는 순간 장난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주변을 탐색유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눈을 뜨면 이젠 익숙유진 천장과 창틀 너머로 들어오는 달빛, 스산한 분위기가 맞이했다.     " 이게 대체 무슨 일인 거지? 어둠인가? 아니면... " " ... 선배, 뭐 하고 계세요? " " ... ... 피안화 요원. "   ..

[GL/나페스/250216] 엄친딸, 그 언니들 13화

지금부터 우리는     부제 :: 새로운 전학생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정의 등장에 춰봤자 얼마나 추겠냐며 낮잡아보던 학생들은 예정의 춤 실력에 감탄하며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예정에게 반감이 없는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을 해주고 노래를 즐겼다. 다만 반감을 가진 사람들은 예정의 모습에 의외라 생각하며 놀라고 있었다.  노래가 다 끝나고, 포즈를 잡았을 때. 일순간 강당 안은 일제히 조용해졌다. 10초 간의 정적, 그 이후에 함성이 쏟아지며 댄스부 6명의 이름과 예정의 이름이 불렸다. 예정은 춤을 추느라 거칠어진 호흡을 색색 내뱉으며 차오르는 감각을 느꼈다.     " 와아아아!!! " " 소원! 예린! 은하! ..

[HL/드림/250208] 선택의 시간

마샤는 3년 전, 대붕락의 일로 인해 모든 가족을 잃어버렸다.그 가족이 생존해 있는지, 어딘가 숨어있는지, 아니면 죽었는지조차도 몰라서 가족을 찾고자 이곳저곳 홀로 여행을 다니며 전 세계적으로 자잘한 문제를 해결하는 라이브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러다 레오나르도의 소개로 인해 블랙과 화이트를 만나게 되었다.마샤는 여행을 하는 내내 레오나르도와 미셸라와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그 편지 내용 속에 새롭게 알게 된 친구를 소개해 주고 싶다며 다음에 오는 날을 알려달라고까지 했었다.그 편지를 통해 헬살렘즈 롯에 있는 소꿉친구도 볼 겸 라이브라 기지를 향한다.  " 어라? 레오? "" ... 마샤? 왜 여기에... "" 그야... 아, 설마... "" 어? 마샤, 너... 라이브라였..

에덴로즈 타입 2025.03.03

[ALL/크오/250204] 구마 의식

유니아 수녀의 일 이후, 미카엘라 수녀에게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구마 의식 없이도 꾸준한 약물 치료와 인지능력 향상 훈련으로 언제든지 회복이 가능하리라 믿었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수녀는 구마 의식을 할 수 없다는 종교의 규칙에도 미카엘라 수녀는 꾸준히 구마 의식을 행하게 된다. 이번 이야기는 그녀가 장미십자회에 들어온 구마 의식 의뢰로 인해 로마에 파견 나갔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다.  " ... 미카엘라 수녀님이십니까? "" 예, 제가 장미십자회에서 파견 나온 미카엘라 수녀입니다. "" 반갑군요, 장미십자회 수녀님. 호그와트의 교장, 알버트 덤블도어입니다. "" ... 아이는 어디에 있나요? "" 이쪽으로. "  미카엘라는 로마로 입국하고 난 이후부터 일어난 모든 일이 신비로웠..

에덴로즈 타입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