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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자캐/230409] 가족의 이야기

천원후이는 부모의 부재가 이어진 이후 홀로 모든 걸 감당해나갔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힘들어했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기에 견디는 걸 버거워하지 않았다. 다만 문제라면 그 성격으로 인해 원후이는 저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다.힘든 걸 힘든 줄 모르고, 내색하지도 않았다.그 탓인지 아니면 천성인지는 몰라도 천뤄민은 상당히 삐뚤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무엇보다 부모의 부재에 힘들어하는 건 그였으니, 어린 동생이 있긴 하지만 그건 별개의 문제였다. " 뤄민. 적당히 해. "" 뭘? "" 알아들으면서 모르는 척 그만하고. "" ... 그러니까, 뭘? "" 그 망할 남자랑 헤어지라는 거잖아. 언제까지 그러고 살 거니. "" 언니가 무슨 상관이야, 내버..

에덴로즈 타입 2025.02.01

[HL/드림/230412] 목줄과 강아지의 상관관계

연합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기 전이었다.레일라는 짐을 챙기면서 품에 있는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일찍 마쳐버리는 탓에 저녁을 집에 가서 먹어야 할 판이었다. 혼자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괜스레 입맛이 떨어졌다.집으로 돌아가면 혼자 먹어야 하는 게 싫었다.혼자 먹기 싫었던 탓에 최근에 관심이 있고, 가까워진 티모시를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 티모시를 붙잡고는 물어보았다. " 티모시, 오늘 일찍 마쳤는데... 같이 식사할래? "" 음... 그래요. " 티모시는 최근에 친해진 레일라가 식사를 초대해주자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했다.정말 식사만 하고 갈 거라 생각해서 선뜻 초대에 응한 것이었지만, 초대한 장본인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평범..

에덴로즈 타입 2025.02.01

[HL/드림/230414] 친선전

연합에서 개최한 친선전이 진행되었다.레일라는 티모시와 제가 전혀 다른 팀이라는 게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그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적이 되어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휴톤과 루이스, 트리비아와 이글, 그리고 레일라가 한 팀이었고 도일과 토마스, 레베카와 히카르도, 티모시가 한 팀이었다. 나이오비는 피터와 엘리를 봐야 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각 팀의 전광판에 올라서 멀리 보이는 티모시를 향해 레일라는 양팔을 흔들어 인사했다. " 티~ 모시~!! "" 레일라, 지금은 친선전이라는 걸 잊지 마. "" 알아, 안다구. 당황한 저 표정이 귀여워서. " 레일라의 인사를 지켜보던 트리비아가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트리비아의 물음에 레일라는 장난스레 답했다...

[NL/독백+일상/230414] 일상

오늘도 이치고는 무사히 무대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좋아서 하는 거라고는 하지만, 장시간을 노래를 부르며 팬서비스해야 했기에 무리가 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유명 아이돌이지만,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배틀하는 것도 좋아한다.그게 이치고였다. 활발하고 거침이 없는 성격, 정확한 걸 좋아하는 그녀였기에 노래와 배틀은 그녀에게 있어 빼려야 뺄 수 없는 것이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배틀만큼 좋은 게 없기도 하고...이치고는 요즘 몰아치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스트레스나 풀러 가볼까... " 턱을 괴고서 보고 있던 신문을 내려두고는 지끈거리는 이마를 꾹꾹 눌렀다.그런다고 해서 두통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폭발할 것 같았다. 노래하는..

[GL/자컾/230416] 모든 것이 끝난다면

인애는 제 사장인 희재를 보았다.그녀는 평소에 드세고 잔인한 사람이었지만, 제 사람 한정해서 다정하고 챙길 줄 아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빛이라고는 창밖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전부고 먼지에 습기까지 도는 지저분한 창고 같은 건물이었지만, 요즘 희재는 이곳에 자주 머물러 있는다.어째서인지 안드레이 강이 그런 일을 당하고 난 뒤로 희재는 자주 이곳에 왔다.인애는 희재가 이곳에 자주 오는 것을 보아 희재과 안드레이만의 무언가가 이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말해주질 않으니 그저 심증일 뿐이었지만. " 사장님, 오늘도 여기에 계시네요. "" 얘야... 더 독한 술 아이 없니. "" 오늘 많이 드신 거 같은데요? "" ... 하, 그냥 달라. " 인애는 희재곁에 있는 테이블 위에 어지럽혀진 술병들을 보았다.맥주..

에덴로즈 타입 2025.02.01

[HL/드림/230308] 추억을 되새기며

원래 있었던 소방서에서의 기간이 끝나고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 백린은 심란했다.매사에 신중하고 할 말을 하긴 하지만 물의를 참지 못하는 제 성격 때문에 전 소방서에서는 이만저만 바쁜 게 아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일이 많은 서울 태원소방서라니, 백린은 암담한 게 입을 다물었다. 입술을 강하게 짓이겨 물어보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 앞에 있는 커다란 소방관이 문제였다.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사람 구하기란 매번 할 때마다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다지 못 할 짓도 아니다. 묵직하고 깊은 한숨을 내뱉은 뒤 들어간 소방관 안에 가장 높아 보이는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잔뜩 긴장한 채 대원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면 학생 때로 돌아가는 긴장감이 들기도 한다. 초, 중, 고, 대학까지. ..

[HL/자컾/230301] 졸업 파티

*미국 하이틴 배경입니다* 프롬 파티,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졸업을 축하하는 파티를 말한다.참가의 원칙은 남녀 한 쌍이 참가하는 게 룰,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노래를 틀고 드레스나 정장을 입고서 춤을 추며 음료를 마시고 곧 있을 졸업을 축하하는 파티. 그게 프롬 파티였다.엘리다일은 곧 있을 프롬 파티의 파트너를 떠올리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라그라스, 그녀만이 제 파트너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 라그라스, 나의 파트너가 되어주지 않을래? "" ... 엘리야... 좋아! "  라그라스는 엘리다일이 내밀어준 손을 붙잡으며 그의 요청을 수락했다.모두가 보는 앞에서 받았던 요청인 만큼 순식간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엘리다일과 라그라스의 커플이 학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