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는 며칠 정도의 시간을 내기로 했다.오랜 재판에서 오는피곤함과 전 연인이 준 스트레스로 인해 도저히 일할 수 있는 상태가 도저히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주변에서 추천받은 제주도로 힐링 여행을 결심하게 된 것도 단순히 그 탓이었다. 제주도에서 쉬면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그렇게 시작한 여행은 처음에는 좋았다. 우연히 밤바다를 걷다가 마주하게 된 명석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 안녕하세요. 이 곳에서 뵙네요. "" 아... 안녕하세요. "" 괜찮으시다면 걸으시겠어요? "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밤바다를 보고 있던 지아의 곁으로 먼저 다가온 사람은 명석이었다. 멍하니 심연같이 어두운 밤바다를 보고 있던 지아에게 다가와 함께 걷지 않겠냐고 물어보던 그였다. 지아는 이대로 혼자 지내는 것보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