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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드림/221218] 전쟁의 끝

라리엘은 하늘을 보며 어쩌다가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진 건지 의문이 생겼다.깊은 한숨을 내뱉고 고민거리를 내뱉어 보지만 지독한 상황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속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짜증은 겉으로 드러났다. 입술을 비죽 내밀고서 툴툴거리는 일이 늘어났다. 언제나 그걸 지켜보는 사람은 금발 머리의 요한과 검은 머리의 프람이었다. 라리엘은 자신의 목표인 발켄슈트를 추적하는 작업 중에서 요한과 프람을 제외한 모든 아발론 사람들에게 이유 모를 미움을 받았다. 미움이라기에도 애매하고 원망이라기에도 애매한 그저 라리엘이라는 사람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그들은 추적에 나선 원정대에서 틈만 나면 라리엘과 일부러 거리를 둔다거나 상대를 하지 않는다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잦았다. 제일 심한 건 음식을 적게 주는 일과 상처..

에덴로즈 타입 2025.01.16

[HL/자컾/221224] 첫 데이트

연인이 되고 나면 가장 하고 싶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데이트다.루이나와 앤드류는 연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하는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아차리고 연인이 되고 처음으로 가지는 데이트 시간이었다. 오전에 만나 밥을 먹고 거리를 둘러보다가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카페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두 사람의 눈에 건물 앞에 자리 잡은 크지만, 반이 투명한 상자를 발견했다. " 이게... 뭘까요? "" 안에 인형이 들어있네요. "" 앤드류 씨, 이거...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 ... 좋습니다. 루이나 씨가 바라신다면. " 데이트 도중에 발견한 큰 상자는 인형 뽑기였다. 크기별로 모여있는 인형들을 유리관 앞에 붙어 바라보는 루이나의 모습에 앤드류는 속으로 그녀가 이런 걸 좋아한다는 ..

[BL/드림/221225] 캐해석

노사카 유우마 눈에 생기가 없다고 해서 그가 감정이나 표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는 보면 사이코패스나 감정이 결여되어있다는 의심을 사기도 한다. 인간적인 면모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을 정도. 말하는 말투, 행동, 습관 같은 것들을 보면 쓸쓸하고 고독해 보인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어도 친하고 가까운 상대에게 한정적이긴 하지만 서글서글한 면도 있으며 적당히 농담을 치고 빠질 줄 아는 위트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눈 자체가 죽어있는 눈이다 보니 이런저런 오해를 받기도 하고 말버릇이나 행동, 대화 같은 걸로 통해 더 큰 오해를 받기도 한다. 생기가 대부분이 아닌 완전 없는 수준에 가까운 터라 생긴 걸로 봐서는 뭐 하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HL/드림/221213] 양육권 다툼

모든 것이 끝난 평화로운 어느 날이었다.아발론과 갈루스의 전쟁이 끝나고 누군가에게는 평화롭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고통스러운 나날이 이어지던 날이었다. 중앙 홀에서 라리엘을 두고서 사소한 다툼이 있는 그저 평화로운 날 말이다. 아발론의 로드와 갈루스의 황제는 각자 허리춤에 손을 올리거나 팔짱을 낀 채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사이에 놓인 라리엘은 둘의 눈치를 보며 난감해 하고 있었다. " 저... "" 아무리 생각해도 라리엘의 양육권은 내가 가지는 게 맞겠어. "" 짐이 데려가는 쪽이 라리엘에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해보나? 대적자. "" 저기... " 작은 라리엘의 목소리는 두 사람의 말다툼에 묻혀버리고 말았다.로드와 황제 카르티스는 협박 같은 대화를 하느라 라리엘..

에덴로즈 타입 2025.01.16

[BL/자컾/221209] 너와의 시간

나, 오재영은 중학교 시절을 지나 고등학생 때부터 따라붙은 자신의 별명을 딱히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철 모르던 시절인 중학생 때, 야구에 관심이 많아 잠시 애정을 두기도 했다. 그렇기에 야구부에 들어가기도 했다.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야구에 대한 애정이 진심이었기에 자신의 실력에 자신만만해져선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판단을 철석같이 믿고 있기도 했다. 제 잘난 맛에 살던 재영은 한참 슬럼프가 와 좌절감을 맛보았을 때 자신보다 야구를 사랑하고 능력이 있는 김제혁을 만났다. 중학생 때 시구를 날리는 제혁의 모습에 호승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것 역시 한때였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에게 야구는 적성이 아니라는 걸 빠르게 깨닫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 들..

에덴로즈 타입 2025.01.16

[HL/드림/221209] 만나게 된 계기

수현이 류와 만나게 된 계기는 야마다 유키와 함께하던 작품 촬영을 구경하러 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수현이 유키의 연인이 되고 그의 촬영장으로 종종 찾아오면서 인사를 하고 서로 점심 때 같이 식사하게 되면서 안면도 트고 인사를 나누었다.류는 처음 처음 보는 일반인 여성의 등장에 당황했지만 유키의 연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친해지는데 시간이 그리 걸리지 않았다. 먼저 인사를 건넨 쪽은 의외로 류였고, 첫 마디는 " 안녕하세요. THE RAMPAGE from EXILE TRIBE의 퍼포머 류입니다 " 였다. 평범 of 평범이었지만 수현은 그의 외모에 감탄해 인사가 평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 깊게 남았다. 첫인사 이후로 수현이 먼저 류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가 속한 그룹의 노래를 듣고 다녔다. 물론 유키나 류에게..

[HL/드림/221127] 이런 사랑이라도 괜찮나요

지예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무언가를 사각사각 갉아대는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눈을 서서히 뜨자 흐린 시야 속에 들어오는 건 고작 어둠뿐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숨을 천천히 쉬고 손끝부터 조금씩 움직여보자 모든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시야 역시 어둠에 익숙해지자 어느 정도 보였다.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공간, 창문도 없었다. 지예는 돌아온 감각을 기억하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기억이 나지 않는 낯선 곳이었다. " 여기는... " 입을 열어보지만, 바짝 말라버린 입안에 목소리가 갈라졌다. 지예는 기억을 더듬어보았다.기숙사로 돌아와 씻고 잠이 든 것까지는 기억이 났다. 하지만 ..

에덴로즈 타입 2025.01.06

[NL/1차이벤트/221110] 이벤트 발생 <엔딩1>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미카엘과 해리는 모텔에서 서로의 옆방에서 지낸다.두 사람의 맞은편에 위치한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치지직 울리는 소음이 들린다. 커다란 화면에는 각자의 방에서 잠을 깊이 자고 있는 미카엘과 해리가 보인다.화면 앞에 앉은 인영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손톱을 물어뜯는다.마우스 옆에 놓인 휴대폰을 들어 올려 몇 번 쓱쓱 터치하자 화면 너머의 미카엘과 해리의 핸드폰이 울렸다. 띵, 띵, 띵. 소리를 듣고 일어난 미카엘과 해리가 반응한다. 두 사람 다 팔을 뻗어 휴대폰을 확인한다. 검은 인영은 확인하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본다. 하지만 여전히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인영이 쥐고 있는 휴대폰 화면 속에는 단체 채팅방이 개설되어 여러 가지..

[NL/1차이벤트/221110] 이벤트 발생 <엔딩2>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미카엘과 해리는 모텔에서 서로의 옆방에서 지낸다.두 사람의 맞은편에 위치한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치지직 울리는 소음이 들린다. 커다란 화면에는 각자의 방에서 잠을 깊이 자고 있는 미카엘과 해리가 보인다.화면 앞에 앉은 인영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손톱을 물어뜯는다.마우스 옆에 놓인 휴대폰을 들어 올려 몇 번 쓱쓱 터치하자 화면 너머의 미카엘과 해리의 핸드폰이 울렸다. 띵, 띵, 띵. 소리를 듣고 일어난 미카엘과 해리가 반응한다. 두 사람 다 팔을 뻗어 휴대폰을 확인한다. 검은 인영은 확인하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본다. 하지만 여전히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인영이 쥐고 있는 휴대폰 화면 속에는 단체 채팅방이 개설되어 여러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