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엘은 하늘을 보며 어쩌다가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진 건지 의문이 생겼다.깊은 한숨을 내뱉고 고민거리를 내뱉어 보지만 지독한 상황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속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짜증은 겉으로 드러났다. 입술을 비죽 내밀고서 툴툴거리는 일이 늘어났다. 언제나 그걸 지켜보는 사람은 금발 머리의 요한과 검은 머리의 프람이었다. 라리엘은 자신의 목표인 발켄슈트를 추적하는 작업 중에서 요한과 프람을 제외한 모든 아발론 사람들에게 이유 모를 미움을 받았다. 미움이라기에도 애매하고 원망이라기에도 애매한 그저 라리엘이라는 사람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그들은 추적에 나선 원정대에서 틈만 나면 라리엘과 일부러 거리를 둔다거나 상대를 하지 않는다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잦았다. 제일 심한 건 음식을 적게 주는 일과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