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드림/230117] 하루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나흘이 되며 나흘이 여드레가 되었을 때, 필립은 소피아 에게 다가왔다.조금씩 아주 친밀하게 다가온 그는 어느새 그녀를 품 안에 가두었다. 마치 가장 좋아하는 것을 남과 공유하기 싫어서 꽁꽁 감추는 못된 어린아이 심보처럼 그렇게 필립 은 소피아 를 모두에게서 숨겼다. 포장하기 좋은 말로 해서 숨겼다지만 소피아 의 입장에선 필립 이 자신을 납치한 것과 다름없었다.그렇다고 해서 소피아 가 불편했냐 묻는다면 그것도 그렇진 않았다. 필립 이 소피아 를 품었지만, 그녀가 생활하기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했으니 오히려 편한 수준이었다. 새롭게 이사한 방은 작고 낡았으며 퀘퀘한 냄새까지 나던 오두막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넓은 거실, 쾌적한 환경, 욕조까지 딸린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