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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나페스/250310] 엄친딸, 그 언니들 16.6화

시간을 달려서     계획을 정하기 위해 소정의 집까지 온 건 좋았지만, 소은과 소정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비상 상태였다. 가정부가 소은을 너무 어여뻐하는 모습을 보자 머릿속에서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녀들은 각자였지만,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다. 여리지만 누구보다 강단 있고 사랑스러운 소은을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소정이 마치 선수를 친 듯 먼저 앞서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위급한 상황이라는 걸 인지할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가 오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하면 다급하게 말을 바꾸길 반복했다.     ' 이거 진짜 큰일 났는데... 우리 집도 한 번 가봐야 하나? ' ' 그러고 보니 저번에 아빠가 소정이 상태 한 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 ' ..

[GL/나페스/250307] 엄친딸, 그 언니들 15.5화

시간을 달려서       수연은 폐건물로 들어가기 전, 소은을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숲길 초입에서 무작정 숨어서 기다리려고 했다. 같이 온 친구에게 어린 중학생을 골탕 먹일 생각이라며 놀래켜 주자고 권했다. 그러자 그 학생이 흔쾌히 반겼고, 안 그래도 그 전학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수연은 돌아선 여학생의 뒤를 노려보았다. 곧이어 소은과 예린이 올라왔다.  그래서 소은과 대화하기 위해 나간 것이었는데,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모습에 절로 인상이 찡그려졌다. 여러 대화를 나누던 중 예린이 소은의 앞을 막아서는 걸 보고서 수연의 인상이 팍 찡그려졌다.  수연의 입장에서 예린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적당히 하고, 길 제대로 찾은 거 같으니까 먼저 가지? " " ... 선배. " " 이만 ..

[GL/나페스/250228] 엄친딸, 그 언니들 14.5화

이제부터 우리는     부제 :: 그 여자's SAY     평소 아끼고 친하게 지내던 동생에게 고백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알고 있나요? 그것도 심지어 같은 동성의 동생이 고백한다면? 평생을 알아 오기를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하는 게 옳다고 배워온 사상을 가진 사람으로서 당황을 넘어설 테죠. 제가 그랬어요. 발렌타인 데이 전부터 어수선하게 바빠 보이던 그 아이는 당일 저에게 초콜렛과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넸죠. 고백과 함께요. 사귀자는 그 말에 마치 망치로 뒤통수를 강하게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아무리 제가 그 아이를 아껴도 갑작스러운 고백은 당황스러웠죠.  무엇보다 고백을 받기 전날, 부모님의 일로 인해 저는 그 고백을 받아줄 수 없었어요.     " 미안, 미안해. 예정아. 많이..

[HL/드림/250227] 이단심문관과 약사

니콜라스는 이단 심문관으로서 이단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외출을 하려고 하면 언제나처럼 달라붙어 오는 인물로 인해 예전처럼 쉽게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물론 그를 데리고 나갈 수 있지 않냐는 하등 멍청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이단 심문관이었고, 엘리엇 그 사람은 약사에 불과했기에 이단심문을 하는 곳에 민간인을 데리고 갈 수 없다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니콜라스는 누군가 쫓아오기라도 할까 봐 급히 떠나려고 했다.     “ 야, 야! 니키! 니콜라스...!! ” “ 윽... 이런, 들켰군요. 더 빠르게 가겠습니다. ” “ 니키!! 기다려 보라니까! ” “ 하... ” “ 야, 니콜라스! 내 말이 안 들렸어? ” “ 안 들렸습니다. ”     니콜라스의 ..

[HL/드림/250219] 원피스 드림 썰

상디랑 라이가 서사 중에 데이트를 꽤 하는 편인데, 데이트할 때 어떤 루트인지 자세하지 않아서 여기다 풀어본다. 상디랑 라이가 데이트를 나가면 주로 시내에 시장 거리를 자주 나가지 않을까. 아무래도 시내에 나가면 루피는 먹기 바쁘고 조로는 검만 보고 나미랑 로빈은 옷 쇼핑하니까. 쵸파는 의료서적 볼 거고 프랑키는 뭐... 가긴 하나? 싶지만 라이는 기껏 해봤자 센토레아의 최근 소식이라던가 서점에서 그로스의 유적에 대해 알아보기만 할 테니 시간이 남겠지. 그래서 상디를 따라나서는 일이 종종 있는데, 종종이라기보단 거의 잠시 머물 때마다 상디를 따라가는 것도 귀여움... 무자각 상태에서 상디만 따라가는 병아리 느낌... 한마을에서 축제가 열리게 되는 걸 보고 갔다가 우연찮게 데이트하는 것도 귀여울 지도. 식..

[GL/나페스/250216] 엄친딸, 그 언니들 13.5화

예정은 수줍은 마음으로 한 여학생 앞에 섰다. 점점 뜨거워져 오는 얼굴의 열기에도 입을 꾹 다물어 침을 삼키며 용기를 냈다. 손수 예쁘게 포장하고 준비했던 초콜렛을 앞에 선 여학생에게 내밀며 고개를 숙였다. 인생 통틀어 고백을 하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떨리고 설렜다. 혹여나 상대가 안 받아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야, 많은 시간들을 보내며 그녀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거절하지 않을...     " ... 미안해, 예정아. 난 네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 " " ... 어? 아, 아니야...! 같은 여자가 고백해서 좀 그렇지... " " ... ... 우리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있지? " " 그럼! 수, 수연이 언니가 원하면... "    ..

[HL/드림/250216] 프로필 첨삭

이름류우주성별여성나이18세신체156cm특기요리, 측정하지 않고 정확하게 계량취미독서좋아하는 것과학, 논리적인 것, 말싸움싫어하는 것미신, 비과학적인 것(외계인 같은)학력애당고등학교기타눈치가 없다. [1]은근히 오지랖이 넓다. [2]돈을 아낀다 [3]  [1] 연애적인 것이든 일상의 것이든 전부.[2] 부모님께 물려받은 성격인 듯.[3] 짠내가 날 정도. 아끼는 탓에 집안이 휑하다.  성격 창에 조금 더 자세한 성격을 기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창에 보이는 태그와 대화는 성격이라기엔 두 사람의 관계를 납작쿵 눌러서 보여주는 캐해의 일부분인 것 같아 보여요. 우주 의 전체적인 성격의 대표가 되진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너T야? 는 덤덤함 혹은 단호함으로 해서 서술하고, #행동이_먼저는 행동파, 혹은 먼저..

월계화 타입 2025.03.03

[BL?/자컾/250211] 이건 누가 봐도 CP질 하라는 조합인데

하야세 너무 귀엽다. 홀가벗겨서 아주 흡물빨 다 하고 싶다...  사이타마랑 하야세랑 사랑의 라이벌이라는데,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브로맨스가 너무 보고 싶다. 어느 날 사이타마랑 하야세의 캐비넷에 묘령의 편지가 있던 거지.  그걸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A가 부르는 편지인 거임. 그래서 후다닥 갔는데 빈 교실... 먼저 도착한 사람은 하야세였음 좋겠다. 하야세가 먼저 도착했는데 사이타마가 뒤늦게 나타나서 문을 열면서 네가 왜 여기에 있냐고 물어보면 하야세가 편지를 받아서 왔다고 하겠지. 그러면 사이타마가 나도 편지를 받아서 온 거라고 하는 거야.  문제는 그 편지가 진짜 A가 쓴 게 아니라 가짜로 날라온 속임수라는 거지. 그걸 알아차린 사이타마가 한숨 쉬면서 돌아가려고 하는데 하야세가 어디 가냐고 따라감...

[HL/드림/250209] 에덴 드림 썰

깊은 숲속, 낡은 오두막. 그곳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었고, 첫 만남부터 굉장히 강압적으로 굴었던 에덴이지만 속으로는 천사를 연상케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남몰래 감탄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겉으로 보기엔 충분히 우아했고, 신비로웠으며 머리 위로 떠오른 헤일로와 등 뒤의 날개는 충분히 천사였으니까. 하지만 강압적으로 굴면서 나가지 못하게 가두었을 때 그녀가 천사가 아님을 알게 된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감금으로 인해 뮤가 본성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에. 처음에는 천사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에덴도 본성을 숨기지 않는 뮤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했을지도. 숲속의 오두막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 간의 신뢰가 쌓여가고 있을 때의 시간들. 두 사람이 일상 속에서, 밥을 먹을..

[ALL/자캐/250202] 크로니클

로건 슈미트, 그는 숲속의 공터에서 발견한 지하로 통하는 동굴에 들어가게 된다. 학교의 인기남이자 아이스하키의 센터 포워드이자 리더인 로건이었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엄청난 내향인이었고 회피형 인간이었다. 처음 숲속의 공터에서 지하를 발견했을 때도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시비를 붙이기 위해 따라붙었던 한 녀석이 도발적으로 나오는 순간, 그 도발에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자신 스스로가 완벽하지 못한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일을, 고작 도발로 넘어가 버렸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지하로 들어간다고 해도 자신이 충분히 완벽하게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들어간 것이었다.  " 이, 이게 무슨... "  지하 안에서 발견한 것은 빛을 내는 정체불명의 물체였다.로건과 그를 도발하던 너드 녀석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