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구슬 편 새로 온 전학생이라는 아이는 참으로 귀여운 편이었다.한눈에 콕 박혀올 정도로, 눈을 떼어내지 못할 정도로, 멀어질세라 금세 쫓게 되는 그런 아이였다. 이름처럼이나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런 아이.비단 그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게 분명했다.뒤늦게 정신을 차리고서 주변을 살펴보니 모두가 같은 표정이었다. 하나같이 같은 표정을 한 채 시선을 주고받고 있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모두가 당황한 기색이 한눈에 보였다.이 중에서 가장 먼저 감정을 숨기고 갈무리한 사람은 나였다. " 그래, 음... 너는 은정. 어때? "" 아! 언니!! 내가 예명 지어주려고 했는데! "" 가희야, 예명은 리더가 지어줘야지. "" 치... " 나는 가장 먼저 아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그러자 아이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