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차일드 타입

[HL/드림/240921] 카라마츠 girl's다제☆

나비의 보관함 2025. 2. 13. 15:18


 

" 후훗, 오늘도 카라마츠 girl's를 기다려 볼까... "

" 엑... 카라마츠 형... 또 나가는 거야? "

" 하핫! 카라마츠 걸즈는 매일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지! "

" 죽어. "

 

 

카라마츠가 외출을 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인 오자키 패션을 입고서 신발을 신고 있을 때였다.

현관을 지나가고 있던 이치마츠와 토도마츠가 카라마츠를 발견하고서 말을 걸어왔다. 카라마츠의 패션을 보고서 사색이 된 토도마츠가 고개를 절레 젓더니 시선을 휴대폰으로 옮겼다.

괜히 말을 걸었다는 듯이 먼저 발걸음을 돌려 거실로 향했다.

토도마츠의 옆에 있던 이치마츠가 카라마츠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낮게 깔린 목소리로 죽으라고 말했다. 자신의 할 말만 하고서 가버리는 이치마츠의 모습에 카라마츠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 음, 샤이닝 데이지만 카라마츠 걸즈는 많이 부끄러운 모양이군... "

" ... 카라마츠 걸즈 등장! "

" 파, 팡퐁?! "

" 카라마츠! 오래 기다렸어? "

" 크흠... 그건 아니다제! "

 

 

카라마츠는 항상 걸어가던 거리를 걸어 익숙한 강가에 도착했다. 

난간에 팔을 기대어 가죽 자켓 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쓰며 저 멀리 쨍쨍한 해를 보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팡퐁이 카라마츠의 앞에 등장하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깜짝 등장에 화들짝 놀라던 카라마츠가 마른기침을 하며 팡퐁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팡퐁은 카라마츠의 귀 끝에 시선을 주었다. 고개를 돌린 채 마른기침을 하는 그의 귀는 묘하게 붉어져 있었다. 수줍어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게 기뻤던 모양인지 절로 웃음이 나왔다. 

팡퐁이 카라마츠의 손을 조심스럽게 붙잡았다.

 

 

" 가족들에게는 말하고 나왔어? "

" 으음... 논논, 서프라이즈다제? "

" 그거 재밌겠다! 서프라이즈~ "

" 하항☆ 역시 카라마츠 걸즈다제! " 

 

 

죽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어느 정도 대화를 마친 카라마츠와 팡퐁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서 가볍게 입을 맞췄다. 짧게 떨어지는 입술에 서로 아쉬워 보였다. 하지만 목적이 있었던 만남이었기에, 두 사람은 걷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카라마츠의 오래된 집이었다. 

오늘은 카라마츠의 가족들에게 팡퐁을 소개해 주기로 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