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는 이단 심문관으로서 이단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외출을 하려고 하면 언제나처럼 달라붙어 오는 인물로 인해 예전처럼 쉽게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물론 그를 데리고 나갈 수 있지 않냐는 하등 멍청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이단 심문관이었고, 엘리엇 그 사람은 약사에 불과했기에 이단심문을 하는 곳에 민간인을 데리고 갈 수 없다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니콜라스는 누군가 쫓아오기라도 할까 봐 급히 떠나려고 했다.
“ 야, 야! 니키! 니콜라스...!! ”
“ 윽... 이런, 들켰군요. 더 빠르게 가겠습니다. ”
“ 니키!! 기다려 보라니까! ”
“ 하... ”
“ 야, 니콜라스! 내 말이 안 들렸어? ”
“ 안 들렸습니다. ”
니콜라스의 곁에 있던 다른 신도들은 처음 보는 그의 모습에 당황하고 있었다.
그의 뒤를 다급하게 뛰어가 보지만, 뒤에서부터 쫓아오던 엘리엇이 빠르게 그를 따라잡으면서 니콜라스를 끌어안으며 매달리다시피 안겼다.
의도치 않았지만, 결국 잡히고 만 니콜라스는 걸음을 멈추었다.
자신의 등에 달라붙어선 떨어지지 않는 엘리엇을 보며 조심스러운 손길로 붙잡고 있는 손을 떼어냈다. 니콜라스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을 짓고서 엘리엇을 보았다.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기에 더 멀어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니콜라스의 시선에 엘리엇이 움찔거리지도 않고 올곧은 시선으로 니콜라스를 보았다. 그 시선에 니콜라스가 짧게 한숨을 내쉬며 갈 수 없다고 말했다.
“ 같이 가자니까? ”
“ 아쉽겠지만, 갈 수 없습니다. ”
“ 왜? 교주님은 너 따라가도 된다고 하셨어. ”
“ ... ”
니콜라스는 교주님이라는 단어에 몸을 굳혔다.
더 이상 그를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거절하지 못했으니 결국 그는 자신이 바라던 대로 니콜라스와 함께 니콜라스의 목적지로 향했다.
가는 길 동안 엘리엇은 니콜라스의 곁에서 한 번도 쉬질 않고 계속해서 조잘거렸다.
니콜라스는 곁에서 계속 조잘거리는 그에게 답을 주지 않으며 교주가 어째서 그가 함께 동행하는 걸 허락했는지에 대한 걸 고민했다.
두 사람을 따라가던 신도들은 생소한 조합이라며 신기해하면서도 둘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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