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자컾/250203] 우당탕탕 비밀 연애
조용한 공간, 서늘하게 불어오는 여름의 향기,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치는 종이책의 냄새. 나츠는 이 공간이 좋았다. 은은하게 풍기는 종이의 냄새라던가, 사람이 없어서 한적한 시간이라던가. 도서관이란 조용함과 거리가 매우 가까웠기에 조용한 자신의 성격과 매우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딩딩딩 " 어라, 벌써 시간이... " " 나츠~~! " " 레, 레이... 쉿! " " 뭐 어때~ 지금 아무도 없는걸. " 마지막 수업이 울리는 종소리가 들리자마자, 도서관의 문을 박차고 열며 들어오는 여학생이 있었다. 나츠의 시선이 입구로 향하고, 누구인지 알아차리자마자 입가에 손가락을 대며 쉿, 조용히 할 것을 요구했다. 쩔쩔매고 있는 나츠의 모습에도 레이는 풍성한 금발을 휘날리며 나츠의 곁으로 다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