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내 마음을 가져간 너에게안녕, 소녀야.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그거 아냐? 크리스마스에 고백이 성공하면 그 커플은 오래도록 연인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 내가 이런 편지를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어색하고, 또 이런 편지를 쓴다는 게 나랑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점점 커져가는 이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써본다. 시골에서 살다가 올라온 나를 항상 곁에서 함께해 주던 너에게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감정 아니겠냐.너를 향한 내 마음이 이 편지 속에 담길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내 마음을 너에게 전하기 위해서 써본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비록 편지는 처음 써보는 거에다가 이런 말을 내뱉는 것 자체가 쑥스럽지만. 처음에는 너를 향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