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라함 타입

[BL/파국조/231030] 감상문

나비의 보관함 2025. 2. 4. 00:01

부제 : 이 조합이 정말 흥해야 하는데...

 

이 만화를 읽게 된 계기가 귀칼을 오래간만에 다시 함 볼까 하던 찰나에 귀칼을 아시냐 하시는 글을 보았고, 만화나 소설을 보고 감상문을 써달라는 구인에 연락을 남겨 보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귀칼 덕질 경력으로는 10번도 넘게 원작 23권을 전부 보았고, 애니와 극장판이 나오는 족족 꾸준히 잘 챙겨보고 있는 사람인지라 나름 귀칼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본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작품에 논란이 생겼을 당시에도 당당하게 덕질했을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익 옹호하는 게 아니라 작품 속의 세계관으로서 인정을 한다는 것.) 항상 1차로 cp덕질하거나 자캐를 파서 커플을 엮던 내가 드림을 할 정도로 애정을 주게 된 유일한 작품입니다. 첫 대화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오는 도우무잔과 카가무잔...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평소 그리고 자주 연관성으로 먹고 있던 게 카가무잔이었기에 관계성으로 키가 좋다 말했고, 보내주신 만화를 기다리지 못하고 읽었습니다. 첫 장부터 ★캐붕주위★가 눈길을 끌었습죠. 거기다 소재가 수면간/약물/결장... 수위였다. 수위...!!! 생각치도 못했던 고마운 만화가 나를 찾아왔습니다. 쓰니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조합으로 이루어진 만화였던 거였습니다... 첫 장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이마를 탁탁 쳤죠. 거기다 설정이 오니와 수장이 반대되는 조합? ??? 이거 참... 맛있겠군요... ^p^ 씁 그리고 다음 장을 넘겨 읽는데 와... 퀄리티부터가 앤솔이 아니라 진짜 투고 준비한 만화책인 줄... 거기다 원작에서 상냥하던 카가야가 세상개흑막처럼 웃으면서 무잔의 이름을 속삭이는데 입을 틀어 막아버렸다... 이래서 선이 악으로 가버리는 순간... 말이 안 나오는 거군요... 아니 그런데 다음 장 넘기자마자 화들짝 놀랐습니다. 바로 수위가 나와버리는 거였군아...ㅎ. 카가야가 저렇게 빠는데 잠에서 안 깨는 무잔이라니. 약물... 약물을 썼구나!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카가야가 바지를 풀고 꺼내는데 막대기가 아니라 하얀 모자이크 떠서 일단 살짝 실망하며... 박는 걸 보았죠. 깜빡 잊었다는 듯 해맑게 웃으면서 수면제 먹였다고 말하는 카가야 귀여워... 그러다가 다음 장에 바로 브컨 하는 거 보고 엥?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수위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체위와 소재를 사용하는데 이렇게까지 내 취향에 드는 만화는 처음 보았습니다. 빼냈다가 박으면서 목을 조르는 상황을 묘사하는 걸 보는 게 너무 짜릿해... 그러다가 잠에서 깨어난 무잔에게 카가야가 인사하는 것도 귀여워. 당황해하는 무잔도 귀여워... 이 파국조를 어째야 하지. 너무 좋아서 미치겟다... 카가야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니 피 토하는 무잔이라니. 그런 와중에도 속내로 죽인다고 생각하는 무잔... 귀여워. 알까 보냐라며 따졌는데 막상 들어갈라하니까 움찔거리면서 하지마라고 하는 것도 귀여워... 단면도 묘사도 너무 좋고 당하기 싫은데 느끼면서 움찔거리다가 가버리는 무잔도 사랑스럽고... 무잔이 갔어도 멈추지 않고 다시 박는 카가야 멋져... 또 가버린 무잔이 못 버티고 기절했는데 바로 잠든 게 신기하지만 카가야가 혹사한 거라면 인정... 그 와중에도 무잔의 옷을 정리해 주면서 피까지 닦아주고 나가면서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라는 대사까지 The 완벽... 모든 장면에 어울리는 효과와 대화 위치가 매우 완벽합니다. 조금 아쉬운 건 거시기가 하얗게 변한 게 쬐끔 아쉽... 자세나 상황도 전부 최고... 마무리를 하자면 만화책으로 내도 충분할 정도의 퀄리티였고, 소재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옅게 파거나 수위에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많이 수줍어지고 부끄러워질 수 있다는 점... 이 만화를 보면서 저도 하나 배워갑니다... 정말 소재의 조합도 최고고 진행되는 상황도 최고임!! 단점을 첨부하자면... 인체와 시선이 조금 어색해 보이는 것. 그것 외에는 단점도 없을 정도로 갓벽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앤솔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런 날조 정말 좋습니다. 좋은 작품을 저에게 접하게 해주신 말랑님께 감사함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