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1차cp/241222] 그해 겨울의 끝에서
졸업식, 고등학교에서 맞이하는 졸업식은 아직 살에 에는 듯한 겨울바람이 불어올 때였다.봄이 오기 전, 겨울의 끝. 그 어중간한 사이에서 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열렸다. 강당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있고, 학부모와 함께 3년을 보냈던 선생님들. 그중에는 우는 학생도 있었고, 웃음으로 마무리하려고 하는 학생이 있었다.김래빈은 그 많은 학생들 중에서도 우는 학생 쪽에 속했다.졸업장 수여식이 끝나고, 래빈은 운동장 끝에 있는 버드나무 아래에서 멍하니 운동장 쪽을 보았다. 운동장에는 졸업식을 마치고서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부모와 함께 나가는 사람, 친구들끼리 우루루 모여서 나가는 사람, 혼자서 나가는 사람. 참 다양했다. " 어라? 김래빈! 여기서 뭐 해? "" ... 차유진. ""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