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리, 띠리릭. [ ... 어떻게 됐지? ] " 유감이야, 그 선생 노릇하던 여자는 잡혀갔어. " [ 이런...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군. ] 몇 번의 신호음 끝에 철컥이는 소리와 함께 듣기 좋은 낮은 음성이 들려왔다. 주변이 어두운 탓에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음산한 곳이었다. 전화를 받는 이의 얼굴은 비추어지지 않았으나, 그 사람의 앞에 놓인 컴퓨터로 인해 주변이 얼핏 보였다. 양쪽 벽 가득하게 단 한 사람만이 다양한 표정으로 사진이 박제되어 있었다. 전화하던 이가 상대에게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시답잖은 이야기로 보이지만, 두 사람은 매우 진진한 투로 대화를 나누었다. 특히 전화를 걸었던 이가 모니터 화면에 뜬 은진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 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어. " [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