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미 타입

[HL/편지/230205] To. My Dear, baby.

나비의 보관함 2025. 1. 31. 00:14

 

 

 

To. My Dear, baby. 


안녕, honey. 이 호칭을 쓰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네. 네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거절했던 나의 마음을 네가 알아주었으면 했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 지나버린 것 같아.

너도 알다시피 내 직업이 군인이기에 너와 진지한 만남을 길게 이어갈 수 없었어. 너도 알잖아. 내가 하는 미션 때문에 매번 목숨을 잃을 각오로 일한다는 것. 그 미션 하나로 인해 너까지 날 잃어버릴 거라는 각오를 지게 하기 싫었어.

그걸 네가 알아주는 건 너무 기적 같은 일인 걸 알고 있지만 이렇게 너와의 이별을 이야기하는 나를 용서해주길 바라.

물론 이 편지가 너에게 가는 일은 아무래도 네가 진정 행복해 보이면 전하게 되어 지금은 볼 수 없겠지만 말이야. 오늘을 마지막으로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할 테고, 매일 아침 화사하게 웃어주는 너를 보지 못하겠지.

나를 좋아하는 시선으로 봐주는 너를 보지 못하는 게 슬프지만, 그 마음보다 네가 나를 잃고 힘들어할 시간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커. 이건 그만큼 내가 너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걸 너도 알았으면 좋을 텐데.

부디 이별을 이야기하는 나를 네가 미워하지 않았으면 해. 너도 이런 내 마음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너에게 상처 주기 싫어서 헤어진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너를 위한 나의 사랑이야.

My honey. 내 사랑. 나는 네가 나를 걱정하지 않고 행복하길 원하고 바라고 있어. 하늘 위에서도 너를 위한 기도를 잊지 않을게. 부디 네가 행복하길.

 

                                                                                                                            - your 행맨 -

 

 

 

 

to you who look happy.

 

연락이 끊긴 이후 오랜만에 만난 너는 정말 행복해 보였어.다른 남자의 곁에서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걷는 너를 지켜보기만 하는 건 힘들었지만, 네가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볼 수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만족스러웠어. 오랜만에 마주한 너는 정말 행복해 보였어.가벼운 인사 뒤에 장난스럽게 웃는 너의 얼굴과 행복해 보이냐는 말에 나는 입을 떼어낼 수 없었지만, 진심으로 답했어.you look good. 짧은 답이었지만 진심이야. 편지에는 더 큰 진심을 담을게. you looked so happy.정말 행복해 보이더라. 면사포를 쓴 네가 웃는 모습은 사랑의 여신도 울고 갈 정도였어. 매일 하늘에서 너를 위한 기도를 올린 보람을느꼈어. 너에게 상처를 줄 수 없었기에 비롯된 선택이었지만 네가 행복한 모습을 보니 후회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내 대답 뒤에 보였던 내 웃음에 네가 오해하지 않길 바라.사실... 너와 헤어지고 나서 너도 힘들었겠지만 나도 힘들었어. 서로 힘들었겠지.네가 힘든 걸 알면서도 너에게 아무런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행복하라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은 날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네 결혼식에 초대까지 해준 네게 고마워. Thank you very much.마지막으로 네가 행복한 모습과 너와 어울리던 웨딩드레스를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느끼고 있어.네가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 물론 이 편지가 너에게 닿지 않을 거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아직...Nothing. 아무것도 아니야. 시간이 지나서 이제 너는 다른 사람의 여자인데 이제 와 내가 이런다는 것도 이상하겠지.결혼식 끝에 신랑의 곁에서 함께 행복하게 웃고 있는 너는 정말 예뻐 보였어. 나와 함께 했던 시간의 너보다 더 아름다웠지.말을 차마 이어갈 수 없을 정도였어.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는 아주 아름다웠고, 이제 내가 손을 뻗어도 닿지않을 거리의 사람이 되었지. 정말 행복해 보였어. 너의 행복을 찾아준 그 남자가 부러워. 그 남자의 자리가 부러워. 이러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이 편지가 너에게 도착하려면 아무래도 내가 잘못 되지 않는 이상 힘들겠지. 왜냐면 내가 이 편지를 너에게 보낼 용기가 없으니까.주인에게 닿지 못한 편지의 마음을 모르진 않지만 어쩔 수 없어. 나는 아직 너에게 마음이 남아있고, 그 마음이 비록 애정을 비롯한 미안함과 후회일 지라도 너는 이제 행복한 가정을 이룬 상태니까. 너의 행복을 위해서 나의 욕심을 버리기로 했어.언제 잃어도 이상할 것 없는 내 목숨이기에 너에게 상처주기 싫어 헤어지자고 했지만 지금의 나는 너무 후회를 하고 있어. 시간이 돌고돌아 네가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 역시도 너를 위해 더 노력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어차피 너에게 닿지 않을 편지, 조금 더 솔직하게 적어도 괜찮겠지.you are the one. 너 뿐이야.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너 뿐이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리고 말았어. 내가 함께해야 할 사람이 너 뿐이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 죄겠지. 너는 이미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아서 다행이야.우리가 다시 시작하기엔 늦었지만 우리의 불행은 내가 가져갈 테니, 너의 행복은 네가 지키도록 해. 이번에도 너에게 보내지 못할 편지를 이전의 편지와 함께 동봉해 두어야 겠다. -너의 행복을 기원하며, 너의 행맨이.

 

 

p.s : There was a mistake.

 

너와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다가 내가 그만 선을 넘는 소리를 하고 말았네. 너에게 전하지 않을 내용이지만 혹시 모르잖아.어째 편지에 적는 내용들이 너에 대한 그리움이거나 혹은 미안함 뿐인 것 같아.그럴 수밖에 없겠지. 내가 너에게 한 행동이 그리 잘한 행동은 아니었으니까...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행복해하는 너를 떠올리는 나는 점점 힘들기만 해. 그 탓에 점점 미션에 매달리듯 하게 되는 나를 발견해.이런 나를 내가 알던 너라면 말리겠지만, 지금의 너는 이런 나를 전혀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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