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의 상태는 연이은 야근으로 인해 상당한 피로가 쌓인 상태였다.
그걸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었지만, 밀릴 대로 밀려있는 일로 인해 쉬지도 못한 채 야근을 해야만 했다. 도와달라고 할 만한 사람도 없었거니와 밀린 일들은 모두 자신의 손을 거쳐야만 했다.
샬롯은 지끈거리는 두통에 잠시 펜을 내려두고서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관자 놀음을 꾹꾹 누르며 두통이 가시길 바랐지만, 두통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샬롯은 그대로 몸을 뒤로 젖혀 반쯤 누운 채 천장을 보았다. 이번 야근 일이 끝난다면 오랜만에 바로크를 만나려고 했다.
하지만 일은 쌓이고 쌓여서 만날 시간조차 만들어주지 않았다.
" 하... 잠시만 쉬어야겠어. "
쪽잠을 자며 일에 매달린 탓인지 다크서클이 턱 아래까지 내려올 것만 같았다.
샬롯은 이 상태로 계속 일을 했다간 과로사로 죽을 것 같아 조금이라도 자는 걸 택했다. 펜만 보관하고 있는 장식장에 펜을 넣어두고, 쌓여있는 서류들을 옆으로 살짝 치운 후 책상에 엎드렸다.
잠깐만 눈을 붙이고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많이 피곤하긴 했던 모양인지 눈을 감자마자 몸이 무겁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어 버린 샬롯은 무의식중에 꿈을 꾸게 되었다. 그 꿈속에서 샬롯은 자각하지 못한 상태였다.
.
.
.
꿈에서의 샬롯은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백합으로 이루어진 꽃다발을 손에 쥐고 있었다.
[ 새신부의 표정이 그게 뭐야. ]
[ 이상한가...? ]
[ 아니, 세상에서 제일 예뻐. ]
천천히 눈을 뜬 샬롯이 있던 곳은 신부 대기실이었다.
새것처럼 반짝이는 거울 앞에 선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새신부의 모습이었다. 부끄러운 건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들려오는 친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틀었다.
그곳에는 샬롯의 직장 동료가 그녀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며 그녀의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주었다. 샬롯이 새신부와 잘 어울리는 미소를 지으며 수줍어했다. 그녀는 붉은 버진 로드를 걸으며 신랑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며 손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크였다.
[ 검은 머리가 흰머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시겠습니까? ]
[ 예. ]
[ 네. ]
부부의 서약을 마친 신부, 샬롯은 부케를 던진 후 신랑과 함께 예식장을 나섰다.
결혼식을 무사히 끝마친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신혼여행지로 향했다. 일본에서도 온천으로 유명하고, 신혼여행지로 손꼽힌다는 군마의 한 온천지로 오게 된 두 사람은 도착하자마자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샬롯은 결혼식을 끝낸 뒤 당일날 곧바로 신혼여행을 온 탓에 피로가 쌓여있었다.
온천이나 가볼까, 하는 마음에 짐을 정리한 후 바로크를 찾았다. 바로크 역시 피로를 풀려고 하는 건지 어디론가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샬롯이 먼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바로크, 온천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 ]
[ 음, 그대는 온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건가? ]
[ 듣기만 한 거라 나도 잘 모르지만... 가보면 알지 않을까? ]
[ 그렇군. ]
두 사람은 입장할 때 받았던 목욕 바구니를 각자 손에 들고서 욕실로 향했다.
욕실로 들어가기 전, 카운터에서 안내를 받은 대로 가족 온천실을 사용하기도 했다. 가족 온천실은 말 그대로 가족끼리만 사용하는 것으로 가족 외에는 다른 사람이 없는 듯했다.
샬롯은 여자 탈의실에 들어서서야 문제를 직면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하더라도 아직 초야를 지내지도 않았는데, 알몸으로 봐야 하는 건지 고민되었다. 그때 수건을 가져다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완전히 알몸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바디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 전까지 혼자서 알몸으로 들어가야 하는 건지 고민하던 게 바보 같아졌다.
[ 와... ]
[ 그대, 늦었군. ]
[ 어떻게 입장해야 할지 몰라서... ]
[ 큼... 그런가. ]
샬롯이 수줍은 듯 웃으며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그러자 그녀가 말하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바로크가 헛기침을 하며 다급하게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 사이에 잠깐 어색한 기류가 흐르긴 했으나, 바로크가 샬롯에게 손을 내밀며 어색하던 분위기가 바뀌었다.
영국의 신사다운 배려에 샬롯이 옅게 웃으며 바로크의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은 함께 탕으로 들어가며 천천히 앉았다. 따스한 온도의 온천물이 두 사람의 몸을 녹여주고 있었다. 샬롯이 몸을 녹이며 숨을 길게 내쉰 뒤 고개를 돌려 바로크를 보았다.
[ 신혼여행지로 여기를 택하길 잘한 것 같아. ]
[ 그대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
[ 응. 아, 맞아. 오는 길에 봤는데 마을에서 무슨 축제를 하나 봐. 같이... 가지 않을래? ]
[ 잠깐이라면. ]
[ 분명 와인도 있을 거야. ]
바로크는 자신을 보며 부드럽게 웃어주는 샬롯의 미소를 눈에 담았다.
그녀의 미소로 인해 몸의 열기가 느껴지는 건지 아니면 온천의 온도에 더워지는 건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그러다 샬롯이 먼저 마을에서 축제를 하는 것 같다며 같이 가자고 권유를 해왔다.
바로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 권유를 받아들였다.
그의 반응에 샬롯이 입꼬리를 올려 웃고서 바로크가 좋아할 만한 것을 말하며 다독였다. 두 사람이 대화를 멈추고 온천을 즐기기 시작했을 때, 온천실 천장이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열렸다.
샬롯은 환하게 보이는 밤하늘에 밝게 웃으며 바로크에게 손짓했다.
[ 바로크, 하늘 좀 봐. 별이 많아. ]
[ 그렇군. ]
[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별까지 있네. ]
[ 음. ]
[ ... 어라? 원숭이? ]
샬롯이 한참 하늘을 구경하고 있을 때, 돌산 쪽에서 몸집이 작은 원숭이들이 하나, 둘씩 내려와 온천에 들어왔다.
사람이 있든 말든 신경 쓰지도 않고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들의 모습에 샬롯은 그저 신기했다. 원숭이들의 맞은편에 앉은 채 호기심이 가득한 시선으로 그들을 보았다. 가족으로 보이는 원숭이들 중 어린 원숭이를 안고 있는 원숭이가 샬롯을 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부딪히자, 샬롯와 원숭이의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샬롯. 위험해 보이는군. ]
[ 끼기긱! 끼익! ]
[ 아, 바로크. 신기하지 않아요? ]
샬롯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로크를 보았다.
웃으며 다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원숭이 가족들은 이미 돌산을 넘어 돌아가 버렸다. 아무래도 원숭이들은 사람이 있는 줄 몰랐던 모양이었다. 샬롯이 아쉽다는 티를 내고 있자, 바로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탕을 나갔다.
샬롯은 바로크의 뒤를 따라 탕을 나서고, 몸을 가볍게 헹군 뒤 옷을 갈아입었다.
들어올 때 입고 있던 옷이 아니라 유카타라고 불리는 간편한 복장이었다. 탈의실을 나오니, 바로크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샬롯은 바로크를 향해 웃으며 그의 팔에 팔짱을 끼고 나란히 걸었다.
욕실 바구니를 방에 가져다 둔 뒤 건물을 나섰다.
[ 저것 봐, 정말 신기해! 바로크. ]
[ ... 와인을 찾아야겠군. ]
[ 아하하, 와인 찾으러 가볼까? ]
[ 그러지. ]
밖으로 나서자마자 화려하게 꾸며진 마을 분위기에 두 사람의 눈이 빙글빙글 돌 정도였다.
나오면서 보인 것은 황금으로 된 커다란 가마를 8명이서 어깨에 지고서 북소리에 맞춰 걸어오는 행렬이었다. 그 웅장함에 압도당한 듯 샬롯이 입을 벙긋거리다가 행렬이 지나가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바로크의 옷깃을 붙잡고서 조잘조잘, 방금 본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켜보고 있던 바로크는 자신의 옷깃을 살포시 잡는 그녀의 손길이 사랑스럽게 느껴졌지만,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움직이는 바로크를 따라 샬롯이 쫓아갔다.
많은 인파로 인해 그를 잃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라 최대한 붙어야만 했다.
[ 아... 사람 정말 많다, 그치. ]
[ 조심하도록, 그대. 이리로 와라. ]
[ 응? 어? 응... ]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샬롯과 부딪히거나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일이 잦았다.
그걸 보며 어색하게 웃고 있는 샬롯이었다. 바로크는 짧은 한숨을 내뱉은 뒤 샬롯의 어깨를 감싼 후 자신 쪽으로 당겨 품에 완전히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는 샬롯을 안으며 그녀의 체구가 작다는 생각을 했다.
샬롯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어깨를 당기며 안아주는 바로크의 행동에 얼굴을 확 붉혔다.
.
.
.
바로크는 일과를 맞친 뒤 오랜만에 연인을 보러 갈 겸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품 안에서 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한 뒤 다시 도로 넣었다. 시간을 확인한 뒤로 그의 발걸음이 조금 빠르게 바뀌었다. 큰 키를 이용한 넓은 보폭으로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그녀가 일하는 곳과 잠시 외출 겸 외근을 나온 곳이 가까워서 다행이었다.
샬롯과 만나면 이동 마차를 잡아서 집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바로크는 조금 더 속도를 올리며 그녀가 있는 건물로 향했다. 샬롯에게 가는 내내 바로크의 머릿속에는 샬롯과 오랜만에 만날 생각뿐이었다.
" 이제 갈 시간... 이런, 자고 있군. "
" 으음... 바로크... "
" 무슨 꿈을 꾸고 있길래 내 이름을 부르는 건지. "
바로크는 아래에서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도저히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샬롯을 데리러 그녀가 있는 곳까지 직접 올라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샬롯을 불렀지만, 그녀는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눈 아래가 푹 꺼져선 다크서클을 달고 있는 모습이 측은해지기까지 했다.
바로크는 그녀를 깨우려다가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샬롯의 모습에 잠시 멈추었다. 짧은 숨을 내뱉은 뒤 그녀의 어깨를 흔들었다.
한 번도 담아본 적 없던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으며 샬롯을 깨웠다.
.
.
.
[ 예쁜 언니, 꽃 사세요. ]
[ ... 어머. ]
[ 하나에 얼마지? ]
[ 10엔이에요! ]
멍하니 있던 샬롯이 정신을 차리며 눈앞에 내밀어진 꽃을 보았다.
꽃은 복숭앗빛 과꽃과 니겔라로 꾸며진 꽃다발이었다. 샬롯이 고민하고 있을 때, 곁에 있던 바로크가 결제하면서 그녀의 손에는 꽃다발이 쥐어졌다. 샬롯은 멍하니 꽃을 바라보았다.
꽃다발 속에 있는 꽃들은 꽃다발로 사용하기에 그리 좋은 조합은 아니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어색하게 꾸며진 꽃다발이 마음에 걸렸다. 샬롯은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꽃을 팔던 소녀를 보았다. 소녀는 웃더니 샬롯에게 괴상망측하게 생긴 꽃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 꽃 사주셨으니까, 이걸 선물로 드릴게요. ]
[ ... 이게 꽃이니? ]
[ 네! 파피오페딜럼이라는 꽃이에요. ]
[ 고맙구나... ]
꽃을 선물한 소녀는 웃으며 저 멀리 사라졌다.
샬롯은 당황스러운 일이 있다며 바로크를 보며 웃었다. 바로크가 샬롯의 미소에 옅게 웃으며 그렇군. 답을 하더니 샬롯의 어깨를 감싸고서 품에 안은 채 걷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축제가 한창인 마을을 돌아다니며 겨우 끝에 와서야 와인을 발견했다.
[ 일본의 와인이라... ]
[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
한참 돌아다니던 두 사람은 한 가게에 들어가서야 겨우 쉴 수 있었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많은 인파에 두 사람은 기력이 전부 빼앗긴 듯했다. 다행히도 두 사람이 들어온 식당에는 일본의 와인을 파는 가게였고, 잠시 쉬어갈 겸 와인 한 잔 가볍게 마시기로 했다.
바로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진중하게 와인을 시음했다.
샬롯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바로크의 행동을 엇비슷하게 따라 했다. 그녀는 영국에서 맛보던 와인보다 맛있지만, 바로크가 내어주었던 와인보다는 맛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
[ 바로크, 네가 시음해 보기엔 맛이 어떤 것 같아? ]
[ 나쁘진 않지만 채워야 할 게 많군. ]
[ 아무래도 나, 와인을 시음하는 입맛이 까다로워졌나 봐. ]
[ 음? ]
[ 나도 그렇게 생각하거든. ]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던가, 샬롯은 그런 생각을 하며 웃었다.
와인 시음을 끝낸 뒤 더 이상 축제를 둘러볼 체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두 사람은 숙소로 돌아가게 되었다. 숙소로 돌아간 두 사람은 다다미 위로 큼지막한 이불 하나만 깔려있는 걸 보았다.
아무래도 숙소 측에서 신혼부부라고 하니 나름대로 신혼 방을 꾸며준 듯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큰 이불 위로 올라간 베개 두 개에 샬롯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녀는 다급하게 양손으로 뜨거워진 뺨을 가려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바로크는 가만히 그걸 지켜보더니 고개를 돌려 샬롯을 보았다.
[ 샬롯, 일어나라. ]
[ ... 응? 바로크? ]
[ 일어나라, 그대. 갈 시간이다. ]
[ 그게 무슨... 어? ]
샬롯은 바로크가 무표정한 모습으로 일어나라고 말하자, 멍하니 그를 보았다.
이미 서 있는 상태였기에 일어나라는 뜻이 그게 아님을 알아차렸다. 다시 되물어보자, 갈 시간이라며 일어나길 재촉하는 모습에 의문을 가졌다. 바로크를 향해 물어보려던 찰나, 그녀의 주변이 까맣게 물들었다.
무언가에 강렬한 흡입을 당한 듯 샬롯의 몸이 끝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
.
.
샬롯은 화들짝 놀라며 몸을 확 일으켰다.
순간의 움직임에 책상까지 덜컹거렸다. 샬롯은 아직 덜 깬 상태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살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바로크의 모습을 보고서 자신이 잠깐 쉰다는 게 그만 잠이 들었다는 걸 깨달았다.
잠에서 깨어난 게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뭐? 아쉽다고? 어떤 것이? 그 생각과 함께 시선이 바로크에게로 향했다.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나기 전, 꿈에서 바로크와 어디에서 뭘 하려고 했던 건지 떠올려버렸다. 샬롯의 얼굴이 새빨갛게 불타올랐다.
샬롯의 얼굴이 붉어지는 걸 지켜보던 바로크만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에덴로즈 타입' 카테고리의 다른 글
[HL/드림/250216] 유치원 체험하기 (0) | 2025.03.04 |
---|---|
[BL/드림/250211] 오징어 게임 (0) | 2025.03.03 |
[HL/드림/250208] 선택의 시간 (0) | 2025.03.03 |
[BL/드림/250206] 클럽에서 첫눈에 반하면 안 되나요? (0) | 2025.03.02 |
[ALL/크오/250204] 구마 의식 (0) | 2025.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