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부 사람들이 혜정을 봤다는 선생님과 마주했을 때.
설명을 들으며 교무실로 걸어갔다. 그녀들은 선생님이 들고 있던 서류를 나눠 받으며 들어주었다. 교무실까지 꽤 거리가 있었지만, 설명을 듣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어머... 고등부의 유명한 애들에게 둘러지니 기분 좋구나. "
" 선생님... 혜정이 보셨다고 하셨죠? "
" 아참, 내 정신 좀 봐... 그렇지~ 교무실에 혜정이가 찾아왔더구나. "
" 혜정이가요...? "
" 담임을 찾던데. "
이른 아침부터 교무실로 찾아온 혜정이 담임을 기다렸다는 것.
모두의 머릿속에는 어제 카페에서 알려주었던 대화 때문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차라리 말하지 말 걸 그랬나, 그 생각도 잠시 선생님이 주절주절 말을 이어갔다.
혜정이 기다리는 동안 자신이 녹차를 내주었는데, 생각에 잠겨서 마시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담임이 오자마자 거기서 대화를 하지 않고 어디론가 향했다는 것. 그걸 마지막으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정은 혜정이 대체 왜 담임을 찾아갔고, 교무실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고 밖으로 나간 건지 의문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 뒤로 혜정을 보지 않았다고 하니 그저 그녀가 무사하기만을 바랐다.
" 어머, 저거 혜정이 아니니? "
" ㅎ, 혜정아! "
선생님의 말에 모두의 고개가 교무실 입구로 향했다.
아무 탈 없이 웃고 있는 혜정의 모습에 안심과 하필 담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에 황급히 달려갔다. 그녀들은 본능적으로 담임에게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혜정의 차가운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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