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라함 타입

[HL/드림/240209] 감상문

나비의 보관함 2025. 2. 6. 01:10

*가명 처리

 

우선 감상 커미션 구하신다는 글을 보고 연락을 남겼는데... 빠르게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전하며...드림주의 이름조차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소피아... 제가 아는 소피아들은 전부 금발에 벽안이었는데 여기 소피아는 흑발에 벽안... 흑발에 벽안 여캐도 예쁠 수 있다는 걸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제가 거의 마블 쪽에서만 놀다가 슈퍼맨과 배트맨, 조커와 할리퀸으로 DC를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쭉 파다 보니 딕 그레이슨까지 알게 되었는데 이후로 몇 번 작업으로도 만나보기도 했지만.

우선 읽어보면서 감상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01을 읽은 후, 든 감상은... 역시 연인 사이가 될 사람들은 한눈에 알아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소피아가 딕을 보고서 팬걸링을 하게 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소피아가 딕에게 무엇이 끌리는 건지 알아내려고 하는 것보다 카메라를 들고 그의 피사체를 포착하는 일이 즐거워 무작정 따라다니는 일은 결과적으로 그에 대해 알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중 묘사에는 치기 어린 행위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02를 읽고, 딕이 소피아의 상담을 해주면서주면서 아는 걸 모르는척하고 처음 듣는 양 귀를 기울이고, 그녀의 속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처럼 구는 모습에서 조금 능글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소피아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 준 그의 끝은 고민이 하나 생긴 것이었는데 그것조차 소피아를 향한 거라... 

드림 필터가 끼워져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딕이 소피아에게 상냥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피아의 정보 노출로 위험에 처하게 된 것에 대해 딕이 그녀의 곁에 남기로 했다는 게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음에도 소피아는 여전히 나이트윙을 떠올리고 있다는 게... 그게 사랑이 아니라면 뭐죠? 왜 그녀는 사랑임을 모르고 있을까요.

소피아가 발레했다는 게 어쩐지 어울리면서 의외였습니다.

무엇보다 지문 묘사 중에서 동작을 이해해도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흉내지빠귀라는 묘사는 진짜... 읽자마자 소름 돋았습니다.

소피아가 무용수로 있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놀라기도 했지만, 묘사가 정말... 끝내줬어요.

그다음 마지막에 함께했는데도 걱정스럽거나 아쉽지 않았다. 무언가 끝났다는 감각이 낯설기는 했다. 라는 말이... 정말...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03을 보면서, 소피아가 나이트윙의 정체를 알아차렸다는 거에 또 호들갑떨듯 놀랐습니다.

그 다정함을 알고 있고 익숙한 실루엣과 변조된 음성 뒤의 목소리를 알 정도라면 그에게 얼마나 진심인 걸까요. 얼마나 그를 자세히 보았기에 그 모든 것을 파악하고 확신하는 걸까요.

어떻게 딕의 변명과 부정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나.

04는 생각보다 짧더군요. 딕의 곁을 떠나면서 다시 찾은 일상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블러드헤이븐에 두고 온 카메라를 생각할 정도면...

그 잔상이 아른거릴 정도면 갈 법도 하거늘... 하는 순간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순간 블러드헤이븐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는 문단을 보자 갑갑했던 속이 뚫리는 기분...ㅎㅎ

05를 읽고, 소피아는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에 발을 들이는 것이 더 익숙해 보이네요.

소피아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 무료한 일상이라고 비유하는데 블러드헤이븐에서 겪었던 일상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무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일상 속에서 사랑스러운 걸 찾는 거라는 딕의 말에 소피아에겐 사랑스럽다고 할 말 한 건 딕 뿐이라는 말은 저를 설레게 하더라구요...진지한 소피아의 말에 딕은 결국 교류를 하자고 권유하는 게...고담에서 딕의 형제 소개를 받기 위해 고담으로 가는 걸 보고서 상견례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데 공연을 보는 모습에 그래서 상견례는? 했어요.

발레 공연을 보러 간 건 데이트 아닌가요? 지젤, 모르기 힘들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긴 하죠.

심지어 주역이 소피아의 가장 친했던 친구였다니.

그런 와중에 테러라니... 이 무슨.. 그 뒤에 이어지는 장면은 정말 진짜... 소피아의 행동에 놀랐습니다. 무대로 올라가 자신의 친구 대신 무용을 하는 그녀의 모습은 코끝을 얼싸하게 만들었어요.

작은 실수로 인해 상처를 입고만 소피아라니... 이 글이 저를 울리고 있네요.

눈을 뜬 소피아의 앞에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딕이었고, 딕은 그런 소피아에게 할 말이 많아 보이지만 하지 않았다는 게...그다음에 이어지는 안드레아의 말은 아직도 제 심금을 울립니다.

어찌 되었든 도중에 발레를 그만두었던 소피아의 입장에서 한 사람에게 최고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건 그 감정을 이루 말할 수 있을까요. 그 말에 소피아가 자극을 받은 것처럼요.

이제 드디어 기다리던 상견례를 하는 건가! 했는데 딕이 없네...작 중에서 알프레드를 보니 묘하게 반가운 느낌.

처음 만난 게 팀인데 다음 날에 식탁에서 아는 척 하는 포인트가 좀 뻘하게 웃겼습니다...팀의 눈을 잘 안다는 소피아의 묘사에 그녀가 가진 감정이 애정이 아닌 동경이었나? 잠시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하나의 감정만 가지고 있을 리 없으니까요.

데미안은 언제 나오나 했는데 딱 한 번 보았다는 묘사가 있네요.

그 뒤로 딕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를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며 아쉬워하는 게 좀 귀엽네요.

그 이후로 소피아가 악마? 와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자신이 정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걸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던 게 이미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은 팔에 소름이 돋게 했어요.

결국 계약을 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공연을 본 게 데이트인 줄 알았는데... 둘에게는 아니었나 봐요. 아무튼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는 걸 끝으로 전부 읽어보았는데 감상을 남기자면 전체적으로 지문이 건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어둡지 않고 서구적인 느낌이 드는 게 DC가 글로 바뀐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했습니다.

글 쓰는 사람이라 다양한 묘사를 즐겨하지만 건조한 분위기에서 이토록 놀라게 할 정도로 어울리는 묘사를 넣으신 걸 보고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 글을 읽고 처음에는 두 사람의 서사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소피아의 이야기였어요. 정말 즐겁고 눈물이 나오기도 하고 소피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둘이 데이트는 어떻게 알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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