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1
예카테리나가 잠들지 않는 미하일을 안고 밤길 산책하러 나감. 잉거불 수액 숲을 걷고 있었는데 셰인이 앞에 있었음. 예카테리나는 오랜만에 보는(비록 어제도 봤지만 멀쩡하지 않은) 셰인의 멀쩡한 모습에 웃으며 다가가서 말을 걸어봄. 다가가자, 셰인이 아직 안 자고 있었냐며 물어봄. 예카테리나가 웃으면서 미하일이 좀처럼 잠들지 않아서 재우기 위해 밤길 산책을 나왔다고 말함. 셰인은 예카테리나에게 맥주를 권하려고 했는데, 예카테리나의 등에 갓난아기가 엎힌 채 칭얼거리는 모습을 보고 권하지 않음. 그러다 문득 늦은 시간에 다가온 예카테리나에게 자신의 고민을 풀어볼까 물어봄. 미하일을 돌보는데 힘들지 않으냐고. 셰인은 며칠 전에 예카테리나의 부탁으로 인해 잠시 미하일을 돌본 적 있는데 아이 돌보는 게 장난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됨.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멋진 거라고 덧붙이며 말하자 예카테리나가 웃으면서 미하일을 사랑하고 있으니 견딜 수 있다고 말함. 그 말에 셰인은 역시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고 생각하면서 맥주를 연거푸 들이마심. 입가에 묻은 거품을 닦아내면서 예카테리나에게 말함. 미하일이 있어도 너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은 자식이 없는데도 뭘 해도 안 되는 놈이라고 자기 비하했음. 듣고 있던 예카테리나가 맥주잔을 들고 있는 셰인의 팔을 조심스럽게 붙잡으면서 너무 그러지 말라고 말함. 충분히 지금으로도 잘 버티고 있고, 잘하는 거라고. 어떤 사람은 매일같이 출근해서 일하는 것도 못 하는 사람 많다고. 비록 힘들게 번 돈을 술 마시는데 쓰는 건 좀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만. 뼈를 때리는 듯한 말을 덧붙임. 그러자 셰인은 찔린 모양인지 어색하게 웃으며 맥주잔을 내려둠. 이런 말을 해주는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던 셰인은 너는 미하일이 있으니 이런 못된 버릇을 들이지 말라고 충고해 줌. 예카테리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임. 셰인에게 잠시 집에 들러서 맛있는 걸 먹지 않겠냐고 물어봄. 그렇게 두 사람은 예카테리나의 집으로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 돔. 예카테리나가 셰인의 입맛을 알고 있어서 매운 거 위주로 차려줌.
썰 2
1에서 나온 내용인데, 예카테리나가 일이 너무 많아진 바람에 미하일을 봐줄 사람이 필요해진 거지. 그런데 다들 바쁘다 보니까 아무도 미하일을 봐주지 못하는 것임. 그러던 중에 셰인이 자신이 봐주겠다고 말함. 평소 지켜보던 미하일은 얌전한 편이었고, 칭얼거림이나 사악한 외침도 없었기에 쉬울 거라고 생각했음. 그렇게 예카테리나가 미하일을 셰인에게 맡겨두고서 나감. 셰인은 예카테리나의 집에서 미하일을 보게 됨. 처음에는 미하일이 얌전했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미하일이 예카테리나가 없다는 걸 깨달은 건지 왕왕 울기 시작함.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미하일의 모습에 맥주를 마시고 있던 셰인은 크게 당황하겠지. 애가 왜 우는지도 모르고 우왕좌왕할 듯ㅋㅋㅋ 기저귀가 문제인 건가? 싶어서 생전 안 해본 기저귀에 코를 대고서 킁킁 맡아보기도 하고 배가 고픈 건가 싶어서 우유를 타서 먹여보려고까지 했음. 그런데 다 아니래... 셰인 그대로 멘붕 터져서 멍하게 있을 듯. 그러다가 너무 울고 보채는 미하일의 소리가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무작정 안은 채 둥기둥기하면서 등 토닥토닥해주니까 점점 미하일이 우는 소리를 줄이더니 셰인의 어깨에 기대서 잠든 거. 셰인은 자신의 품보다 작은 녀석이 그렇게 우렁차게 울더니 어느새 잠들었다는 게 신기하고 또 뭔가 복잡한 감정이 마구 섞였음. 어느새 미하일을 보기 위해서 셰인의 손에는 항상 들려있던 맥주잔이 사라진 상태였지. 일을 끝내고 돌아온 예카테리나가 셰인이 미하일을 안고서 재우고 있는 모습에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었어. 아이에게 아빠라는 존재라면, 셰인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들겠지. 셰인은 퀭해진 얼굴로 고개를 돌려 예카테리나를 볼 거야. 예카테리나를 부르려다가 품에서 사부작거리는 미하일의 움직임에 움찔거리면서 절로 입을 다물었어. 그 모습을 보던 예카테리나가 웃으며 셰인에게 다가와 미하일을 건네받았지. 누가 보거든 세 사람의 모습은 한 가족이라고 할 정도로 단란해 보였어.
썰 3
셰인과 데이트하는 예카테리나 보고 싶다... 미하일은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었다고 치고(나름 잘 지내고 있을 듯) 셰인과 예카테리나가 데이트하는데 어떤 데이트가 좋을까 고민을 해보자면... 역시 축제가 좋지 않을까? 마을사람 모두가 숲속에 모여서 춤을 추고 노는 그런 축제였는데... 예카테리나는 축제에 왔음에도 미하일이 걱정돼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거고 그걸 본 셰인(이때의 셰인은 맥주를 끊고 게임에 빠진)이 예카테리나에게 다가와서 먼저 춤 신청했으면 좋겠다. 셰인이 쉘위댄스? 하면 예카테리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려나. 너무 수줍고 부끄러워서 자기는 춤 잘 못 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셰인은 괜찮다며 자신도 춤 잘 못 춘다고 하겠지. 마을 토박이인 셰인이 춤을 못 춘다?? 어불성설임. 근데 예카테리나를 위해서 못 춘다고 해줌. 예카테리나가 그러다 발등이라도 밟으면 어쩌지? 걱정하는데 셰인이 괜찮다고, 더 밟아도 된다고 함. 그렇게 두 사람이 무대 중앙으로 가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게 보고 싶다.
썰 3-1
축제의 꽃이 춤이지만 본질은 두 사람의 데이트임. 세계관상 할 수 있는 게 상당히 적음으로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데이트는 극한적으로 줄어듬... 데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낚시? 게임? 티브이?? 놀이터?? 놀이터는 좀 애들틱하긴 한데 의외로 어울릴지도 모르겠네. 셰인이랑 예카테리나랑 나란히 그네에 앉아서 논다거나 아니면 예카테리나가 앉아 있고 셰인이 뒤에서 밀어준다거나.... 낚시는 좀 많이 아니고 게임은 그나마 가능성 있겠다. 셰인이 요즘 술 대신에 빠져있는 게임이니까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하면서. 막상 게임을 해보지만, 예카테리나의 취향은 아니어서 계속 지는 거지. 예카테리나가 이런 게임을 하는 거구나. 하는 말에 셰인이 움찔거리다가 게임 일부러 진 뒤로는 유야무야 집으로 돌아가는 게 끝일 거 같다 ㅋㅋㅋ 너무 게임 잘해서 뻘쭘한 셰인ㅋㅋㅋ 그렇게 데이트 끝내고 셰인이 예카테리나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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