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차일드 타입

[ALL/자캐/250202] 크로니클

나비의 보관함 2025. 3. 2. 02:33


 

로건 슈미트, 그는 숲속의 공터에서 발견한 지하로 통하는 동굴에 들어가게 된다. 

학교의 인기남이자 아이스하키의 센터 포워드이자 리더인 로건이었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엄청난 내향인이었고 회피형 인간이었다. 처음 숲속의 공터에서 지하를 발견했을 때도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비를 붙이기 위해 따라붙었던 한 녀석이 도발적으로 나오는 순간, 그 도발에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자신 스스로가 완벽하지 못한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일을, 고작 도발로 넘어가 버렸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지하로 들어간다고 해도 자신이 충분히 완벽하게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들어간 것이었다.

 

 

" 이, 이게 무슨... "

 

 

지하 안에서 발견한 것은 빛을 내는 정체불명의 물체였다.

로건과 그를 도발하던 너드 녀석과 함께 동굴 안을 탐색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완벽했지만, 그 물체가 내뿜는 에너지에 휘말려 기절하게 되는 건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 사건 이후 로건에게는 염력을 얻게 된다. 

로건은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생긴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일전에 동굴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물체에 의해 생겼다는 걸로 추측했다. 물론 그는 자신에게 생긴 능력을 소소하지만, 유용하게 사용했다.

능력을 다루지 못해 어정쩡하게 구는 너드 녀석보다야 컨트롤이 뛰어났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 성격처럼, 그는 능력을 다루는 일도 금방 익숙해졌다. 하지만 한 번 심취해 버린 능력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 이봐, 로건. 이 능력 사용하면... "

" 시끄러워. "

 

 

능력을 자주 사용하며 컨트롤을 늘린 로건과 전혀 다루지 못하는 너드와의 차이는 극명했다.

로건은 계속 자신을 쫓아오며 능력을 쓰지 말아야 한다며 재잘거리는 녀석의 목소리가 신경 거슬렸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 염력으로 너드를 밀어냈다.

우당탕 소리를 내며 밀려 나간 너드의 모습에 움찔하던 것도 잠시, 그 장소를 벗어났다.

그날 이후로 염력은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처음엔 컨트롤 잘하고 있던 로건조차 통제하지 못했다. 폭주한 능력에 의해 로건이 제어하지 못하고 그대로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