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구슬 편 부제 :: 이사하기 싫... 아니, 오히려 잘했을지도. 2014년, 광주에 있는 하늘 중학교. 웅성웅성.2학년 A반. 그곳은 아침 조례가 막 끝나 수업 준비를 해야 했기에 조용해야 할 반이었지만, 오늘따라 시끄러웠다. 그 이유는 바로 반 친구 중 한 명인 은정이 갑작스럽게 전학을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서였다.은정과 가깝게 지냈던 몇몇 친구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했다.하지만 막상 교실에서 그 말을 들으니, 친구들은 참고 있던 눈물을 터트렸다. 은정을 부등켜 안고서 몇몇이 목 놓아 울었다. 웬만해서라면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일로 인해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어버렸다.은정은 처음에 부모님에게 자취하게 해달라며 매달렸던 며칠 전의 일을 떠올렸다. " 은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