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차일드 타입

[NL/1차이벤트/221110] 이벤트 발생 <배드엔딩>

나비의 보관함 2025. 1. 6. 08:32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미카엘과 해리는 모텔에서 서로의 옆방에서 지낸다.

두 사람의 맞은편에 위치한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치지직 울리는 소음이 들린다. 

커다란 화면에는 각자의 방에서 잠을 깊이 자고 있는 미카엘과 해리가 보인다.

화면 앞에 앉은 인영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손톱을 물어뜯는다.마우스 옆에 놓인 휴대폰을 들어 올려 몇 번 쓱쓱 터치하자 화면 너머의 미카엘과 해리의 핸드폰이 울렸다.

 

띵, 띵, 띵.

 

소리를 듣고 일어난 미카엘과 해리가 반응한다. 

두 사람 다 팔을 뻗어 휴대폰을 확인한다. 검은 인영은 확인하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본다. 

하지만 여전히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인영이 쥐고 있는 휴대폰 화면 속에는 단체 채팅방이 개설되어 여러 가지 말들이 올라왔다. 

슉슉 올라오는 대화들을 보지 않고 인영은 미카엘과 해리의 반응을 살폈다.

 

 

 

[휴대폰 화면을 확인한다.]←선택 

 

[다시 잠든다.]

 

둘 중 선택지를 고른다.

 

 

 

[휴대폰 화면을 확인한다.]←선택

 



화면이 치지직 노이즈를 만든다. 화면 속의 미카엘과 해리는 휴대폰 화면을 확인한다.

연락처에 ???로 등록된 사람이 만든 단체 채팅방이 개설되었다. 

친구들의 대화가 하나둘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한다.

 

'?? 이 채팅방은 대체 뭐야?' - 데니얼

'나도 모르겠어. 갑자기 뭐지?' - 피터

'미카엘, 너 어디야?' - 잭

'...' - 데니얼

 

초대된 사람 중 대니얼이 대화를 등록하기 위해 준비 중인 로그가 떠올랐다. 

그때 개인 채팅방으로 새로운 대화가 떠오른다.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던 ???의 대화였다. 미카엘과 해리만 초대한 연락이 도착했다.

곧바로 연락을 확인한다.

 

'안녕, 나의 친구.'

'걱정하지 마. 이건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게임이 될 거야.'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규칙은 하나야.'

'탈출하기만 하면 돼.'

 

화면을 확인하던 화면 속으로 다시 쇽쇽 친구들의 대화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미카엘과 해리는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는지 친구들의 대화를 다시 확인한다.

 

'???라는 녀석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받은 사람?' - 데니얼

'그 사람 연락 나도 왔어.' - 잭

'미카엘이랑 그 친구의 탈출을 도와주라는데?'-아타나시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피터

'엠마를 찾아야 하는데 둘까지 구해야 하는 거야?'-데이지

'...' - 피터

 

 

[이게 무슨 일이지?/나도 ???에게서 연락이 왔어. - 대화를 남긴다.]

 

[다시 되돌아가서 ???에게 연락해본다.]←선택 

 

 

 

[다시 되돌아가서 ???에게 연락해본다.]←선택

 

 



미카엘과 해리는 친구들의 단체 채팅방을 뒤로 하고 ???의 대화방으로 들어갔다. 

미카엘과 해리, 그리고 ??? 뿐이었다.

답을 기다리는 건지 마지막 대화 이후로 연락이 없다. 

해리는 그 사이 해킹을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를 통해 점점 해킹이 되어가고 있을 때였다.

화면만 지켜보고 있는 두 사람을 보던 인영은 손톱을 깨물고 화면을 보았다. 

해리가 제 프로그램을 해킹할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다시 연락했다.

 

'믿지 못해서 그래?'

'일단 그 방에서 나가지 못해.'

'거기서 탈출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거기에 있는 폭탄을 제거하거나.'

'아, 해리. 네가 해킹한다면 분명 미카엘의 방이 터질거야. 조심해.'

'이건 경고야. 해킹하려는 거 다 알아.'

'해킹하는 순간 미카엘은 죽을 거야. 네가 죽이는 거라고.'

'평생 후회를 안고 싶다면 해킹해도 좋아.'

 

화면 너머로 미카엘과 해리가 놀라는 모습이 보인다. 

폭탄이라는 말과 터진다는 말에 반응하는 게 재밌다.

인영이 들고 있던 휴대폰 화면에선 서로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 널 어떻게 믿어? ] 

 

[ 믿을게. 탈출 할 방법을 알려줘. ]←선택 

 

 

[ 믿을게. 탈출 할 방법을 알려줘. ]←선택

 

 

'믿을게. 탈출할 방법을 알려줘.'

 

미카엘과 해리에게서 같은 대답이 날아왔다. 검은 인영은 미소를 지었다.

휴대폰 화면을 두들기며 답장했다.

 

'고마워, 나의 친구.'

'나를 믿어준 보답은 할게.'

'일단 주변을 둘러봐.'

'먹을 것, 입을 것을 챙겨.'

'위험한 일이 생길 거야.'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한다면 폭발해버릴 거야.'

'마지막으로 친구들을 전부 믿으려고 하지 마.'

 

친구들을 믿지 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대화는 멈추었다.

미카엘과 해리는 탈출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이상한 것만 줄줄 읊는 ???의 채팅을 계속 보았다.

이걸 믿어야 할지 말지 선택의 순간이 오고 말았다.

 

 

 

[ 아무리 생각해도 믿을 수 없어. 다시 친구들에게 연락해본다. ]

 

[일단 믿어보자. 답은 정해져 있어. ]←선택 

 

 

 

[일단 믿어보자. 답은 정해져 있어. ]←선택

 

 



미카엘과 해리는 결국 믿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다.

선택지는 의미가 없었다. 이 의문의 친구가 말한 대로 주변을 둘러보지만 헛된 것은 손대지 않았다.

먹을 것과 입을 것 위주로 챙겼다. 위험한 일이 생길 거야, 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검은 인영은 자기 말대로 실행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흥미롭다는 듯 보았다. 

후드를 뒤집어쓴 몸이 들썩거린다.

문에서 거리를 두고 앉은 모습이 보인다.

 

 

[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다가왔다. 다시 ???의 연락이 왔다. ]←선택 

 

[ 기다려도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뭐라도 더 찾아봐야지. ]

 

 

 

 

[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다가왔다. 다시 ???의 연락이 왔다. ]←선택

 

 



검은 인영은 저녁이 되고 나서 미카엘과 해리에게 연락을 보냈다.

 

'안녕, 나의 친구.'

'나 기다렸어?'

'내가 알아봤는데'

'일단 자고 일어나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해결되어 있을 거야.'

 

검은 인영은 화면에 가까이 얼굴을 내밀었다. 미카엘과 해리의 표정이 보고 싶어서였다.

노이즈가 잔뜩 낀 화면으로는 아무리 보고 싶어도 노이즈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저들이 안도하고 이불을 깔고 눕는 것까지는 보였다. 

검은 인영은 히죽 웃더니 키보드 옆에서 날이 선 도끼를 꽉 쥐어 들었다.

 

미카엘과 해리는 이대로 잠을 자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어쩐지 눈을 감으면 일어나지 못할 것만 같았다.

 

 

[ 그래도 억지로 잠을 청해본다. ]

 

[ 잠이 오지 않는다. 한참을 뒤척거렸다. ]←선택 

 

 

 

[ 잠이 오지 않는다. 한참을 뒤척거렸다. ]←선택

 

 

 

검은 인영은 화면 속에서 한참이나 잠을 자지 않고 뒤척거리는 두 사람을 보았다.

손에 쥐고 있던 도끼를 꽉 쥐었다.

친구를 믿는다고 해놓고 믿지 않는 친구는 필요 없다.

검은 인영은 도끼를 쥐고 방을 나섰다. 그는 자신을 믿지 않은 두 사람을 차례대로 살해했다.

 

그리고 며칠 뒤, 블루버드 마을의 신문에 1면을 차지한 기사가 눈에 띄였다.

 

미카엘, 해리, 토니, 데이지, 피터, 아타나시아, 데니얼, 잭... 블루버드 마을의 청년들 단체 타살 확인, 무차별 살해가 아닌 원한에 의한 타살?

블루버드 마을의 젊은 청년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마을 어귀에서 발견되었다. 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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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래딧

 

BAD 엔딩.

 

모두가 죽어버렸다.

 

다시 회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