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드림/250104] 도중에 일어난 일
유리는 휴일을 맞이해 하자마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기로 했었다. 다음 날을 조금 기대하며 잠에 빠져든 뒤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맞이한 아침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낯선 천장과 공간에 당황스러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명한 녹색 머리카락이 깔끔하게 뒤로 넘어간 스타일, 길게 내밀어진 혀. 유리의 눈앞에 있는 건 하자마가 아닌 유우키 테르미였다. 낯선 공간에서 익숙한 얼굴이라, 반가워야 하지만 전혀 반갑지 않았다. 유리가 말을 더듬어대며 유우키를 불렀다. " 테, 테... 테르미 씨? " " 유리쨩, 겁먹었냐? " " 여... 여긴 어, 어딘가요? " " 그건 알 필요 없지, 히히히! " 소심한 유리의 반응에 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