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화 타입

[BL/드림/240112] 캐빌딩/서사

나비의 보관함 2025. 2. 5. 04:54



1.오오토리가 키기관에서 무얼 했는 지.

 

오오토리가 키기관에서 킨조와 함께 키사라기 기관을 설립하고 절망의 잔당을 구축하고 생존자 보호에 힘쓰고 있다고 나와 있으니 아무래도 절망의 잔당을 처리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보호하는 쪽에 힘을 쓰면서 마트 일과 겸업하지 않을까 합니다. 상인인 오오토리가 우츠로시마에 가기 전, 키기관에서 일하면서 생필품 유통을 맡으며 생존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평소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기관을 설립하게 되면서 킨조와 함께 협력하게 되고, 거기서 드림주도 만나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게 되는?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오오토리가 주로 하는 일은 생존자들의 케어면 좋을 것 같네요. 오오토리 마트에서 생필품을 유통하면서 생존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절망의 잔당을 구축, 처리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원하는 마음에 하는 행동일 것 같습니다. 킨조가 데려온 드림주도 처음에는 생존자라고 생각했을 것 같네요. 그 정도로 오오토리는 생존자 케어와 절망의 잔당 구축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킨조가 어째서 드림주를 살려두고 고용했는지

 

드림주를 고용한 이유는 킨조가 드림주를 보았을 때 자신이 그려놓은 미래의 모습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혹은 킨조의 명령으로 용병단체가 모두 사살되었을 때 드림주가 그곳에 없었기 때문에 사살되는 걸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를 풀어보자면 드림주는 킨조가 용병단체를 모두 사살하라고 명령내렸을 때, 그곳에 드림주가 없었고 뒤늦게 용병단체가 사살되었다는 걸 알게 된 드림주와 드림주만 살아남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 킨조가 그를 만나러 가게 되면서 둘이 만나게 되었고,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을 테죠. 거기서 킨조는 드림주를 보고 그를 이용하기로 했을 것 같네요. 드림주를 이용하기로 한 이유는 일개 전투병인 드림주를 살려둔 건 자신이 짜놓은 미래의 일에 중요한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킨조가 키기관에서 일하고 있던 드림주를 보고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후 드림주는 키기관에서 킨조에게로 일하는 걸 옮겼을 뿐인 거죠. 한때 용병으로 살아갔지만, 지금은 초고교급 용병으로서 지내게 되었다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오오토리와 드림주의 관계

 

드림주가 키기관에 고용된 이후로 종종 생존자들과 지내면서 그들과 친분을 쌓게 되는데 그러면서 드림주를 생존자라고 착각한 오오토리와도 친분이 쌓일 것 같네요. 드림주가 어두운 성격이긴 하지만 키기관에 고용된 뒤로 아예 친분을 안 쌓진 않았을 것 같아요. 생존자들의 무리에 있으면서 먼저 말을 걸어주면 무시도 못 해서 간단한 답 정도는 해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오오토리와 만나면서 친해지고... 그럴 것 같네요. 처음에는 드림주에게도 오오토리에게도 몇 없는 친한 사람... 정도로만 서로 생각할 것 같아요. 드림주가 처음에는 오오토리의 사투리를 되게 어색해했을 수도... 그러다가 익숙해지면서 남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는데 정작 드림주는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를 자각하지 못한 상태겠죠. 아무래도 기계 인간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정이 적으니까요. 자신의 감정도 못 깨달은 채 서툴고 비뚤어진 방향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그 감정이 아무래도 은연중에 나오는 거라 폭력적이게 되고... 오오토리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언어적 폭력을 하는 그런 사이가 되는데 오오토리는 드림주의 행동과 말에 상처를 받지만 그렇다고 해서 드림주를 밀어내지 않습니다. 미워하긴 하지만요.

 

 

4.드림주가 오오토리를 어쩌다가 사랑하게 되었는지

 

드림주가 오오토리를 사랑하게 된 계기는 오오토리가 생존자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고 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드림주는 애석하게도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처음에 두근거리는 자신의 심장을 보고서 부정맥인가?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일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오오토리만 보면 두근거리는 심장에 일부러 더 오오토리에게 험악한 말과 행동을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자신이 지금 느끼는 두근거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겠죠. 여전히 자각하지 못한 채 오오토리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는 게 습관처럼 굳혀질 수도 있겠네요. 처음에는 단순히 부정맥이라 생각하겠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자신의 감정을 자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때는 오오토리의 주변인에게 손을 대거나 마음의 상처를 주거나 언어적 폭력을 할 때마다 이게 아닌데, 죄책감을 느끼겠네요. 드림주가 오오토리에게 사랑을 느끼는 건 만나고 나서부터에 가깝지만 자각하게 되는 건 조금 더 뒤의 이야기입니다.

 

 

5.드림주를 향한 오오토리의 감정

 

오오토리는 드림주가 상처를 주고 주변인을 건드리는 것이 드림주의 감정표현 방식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오오토리의 입장에서 드림주가 미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그와 동시에 그런 방식밖에 배우지 못한 드림주를 동정하기도 하면서 사랑하겠죠. 오오토리가 드림주를 사랑하게 되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상과도 같을 것 같네요. 마치 강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게 당연한 것처럼 오오토리가 드림주에게 사랑을 느끼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를 일이겠죠.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오오토리는 드림주에게 빠지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자신의 감정이 동정이라고 스스로를 타이르기도 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레는 감정과 더불어 드림주의 행동에도 사랑을 느끼는 오오토리였기에 자신의 감정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감정이었기에 잊거나 버리는 것 자체가 힘들겠죠. 그걸 잘 아는 오오토리렸기에 드림주의 감정표현에도 상처를 받으면서 그를 밀어내지 못한 것일 수도.

 

 

6.드림주가 어떻게 오오토리와 얼굴을 트게 되었는지.

 

오오토리가 드림주를 처음 만난 건 킨조가 드림주를 고용한 뒤로 생존자들이 있는 곳에 왔을 때 보았을 것 같네요. 드림주가 일개 전투인력인데다가 1기생들과 혈육도 아닌 상태에서 오오토리와 만날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운이었을 것 같네요. 드림주가 자주 거주했던 곳도 생존자들이 쉬고 있는 공간이면 아무래도 자주 얼굴을 트게 될 테고, 오고가며 지나치게 될 테니 오오토리가 드림주를 기억하고 있을 것 같네요. 오고가며 생존자들과 잘 지내고 있는 드림주를 오오토리 역시 같은 생존자라고 생각할 테고, 다른 생존자들과도 친하게 지낸 오오토리였기에 드림주와도 친하게 지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오오토리와 드림주 사이에 친분이 생길 테고, 이후에 드림주가 생존자가 아닌 킨조에게 고용된 용병이라는 걸 알게 되면 오오토리가 복잡한 심경으로 드림주를 볼 것 같네요. 오오토리가 드림주를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한 건 그쯤일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일반 생존자들과 같은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다가 드림주가 생존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 바뀔 것 같아요.

 


 

 

드림주와 오오토리의 서사

 

 

키기관에 있던 그가 킨조를 만난 건 의도치 않은 행운이 작용된 결과였다. 

킨조가 키기관에 고용되었던 용병 단체를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그는 그곳에 없었다. 그것이 그에게 있어 최대의 행운이었다. 이후 그는 속해있던 용병 단체가 사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킨조는 용병 단체에서 살아남은  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킨조가 그를 찾으러 갔을 때, 그를 처음보자 자신의 일에 마지막 열쇠가 되리란 걸 알아차렸다. 

 

 

" ... 나를 고용한다고? "

" 그래, 나와 함께 일하도록 하지. 이름이 뭐지? "

" 이름은 없어. "

" 흠... 잭, 간단하게 잭이라고 부르도록 하지. "

" ... "

 

오갈 곳이 없었던 그였기에 킨조의 의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킨조가 그를 잭이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잭이 킨조와 함께 키사라기 기관으로 들어가 킨조를 도왔다. 잭은 그곳에서 오오토리를 만났다. 

오오토리가 키사라기 기관에서 절망의 잔당을 구축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다. 처음 생존자들의 무리에 왔을 때, 잭은 모두에게 나름 인기가 많았다. 

여기저기서 그를 향해 질문을 하기도 하고, 말을 걸어오기도 했었다.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적은 잭이었지만, 그들을 무시하진 않았다. 다른 생존자들이 소개해 준 오오토리와 함께 지내다 보니 그를 보며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꼈다.

 

 

" ... 혹시 부정맥인가? "

" 무슨 문제라도 있나? "

" 아, 아니. 문제는 없는데. "

" 어데 아픈 건 아니고? "

 

 

오오토리의 질문에 잭은 고개를 끄덕였다. 

심장께를 문지르던 손길은 어느새 조심스럽게 내려간 뒤였다. 지금 이렇게 마주보고 있을 때는 또 심장이 조용했다. 이상하게도 심장은 오오토리 몰래 그를 지켜볼 때만 세차게 뛰었다. 

오오토리가 생존자를 챙기는 모습을 볼 때면 이상하게 미치도록 뛰었다. 

찝찝하고 불쾌한 감정도 함께였지만, 잭은 모르는 척하는 걸 택했다. 알아봤자 좋은 감정이 아닐 게 뻔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은 이런 감정을 느낄 리 없다고 판단해서일까. 

자신의 감정이 이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오오토리를 대하는 태도가 묘하게 바뀌었다. 

서툴지만 비뚤어진 방향으로 오오토리에게 감정 표현을 했다.

오오토리 역시 잭의 감정 표현이 어떻게 나오게 되는 건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감정 표현까지 좋아하는 마음으로 보는 건 아니었다. 그의 감정 표현이 밉고 싫었지만, 동시에 그런 방식밖에 배우지 못한 잭을 동정했다. 

그러면서 가끔 보이는 잭의 모습을 사랑했다. 

 

 

" 잭, 그거 들었나? "

" 뭘? "

" 조만간 우츠로시마에 간다카데. "

" ... 그래? "

 

 

잭은 자신이 들은 것에 대한 사실 여부는 킨조를 통해 확인했다. 

오오토리가 우츠로시마에 간다면 자신과 떨어질 게 분명했다. 비록 그에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했다고는 하지만 떨어지는 건 싫었다. 

그와 동시에 잭은 자신의 감정을 부정했다. 

자신이 감정을 가질 리 없다고 생각했다. 험하게 살아온 그였기에 자신의 감정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제대로 자각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오오토리와 떨어지기 싫었고, 그를 보고 있으면 두근거리는 심장도 그저 단순한 부정맥으로 치부할 뿐이었다. 

 

 

" 잭? 여서 뭐 하고 있어? "

" ... 아무것도. "

" 밥은 묵었나? "

" ... "

 

 

오오토리는 자신의 감정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잭이 보이면 항상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비록 잭의 성격상 답을 제대로 해준 적이 적긴 했지만, 그럼에도 오오토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돌아오는 답이 항상 짧거나 아예 없던 적도 있었다. 

오오토리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항상 그의 답을 기다렸다. 

잭은 고개를 돌리고 있다가 그를 보았다. 어째서인지 오오토리의 앞에만 있으면 잔뜩 긴장되어 말을 쉽게 꺼낼 수 없었다. 손아귀에는 진한 땀이 고였고, 입은 마치 본드라도 발려져 있는 것처럼 열리지 않았다. 

잭은 오오토리를 힐끗 보았다. 

잭의 시선이 오오토리에게로 향하자 마치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했다는 듯 다투기 시작했다. 잭은 또다시 말로 오오토리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