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세간에 알려진 바로 인하면 외모는 2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모습을 하고 있으며 5.7척의 큰 키와 다사다난한 생활로 인한 근육이 잘 잡힌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공식 설정에서도 인정한 세계관 몇 안 되는 미인인 편에 속한다. 칠흑보다 더 검은 머리카락은 등허리를 감을 정도로 긴 장발이다. 약간의 곱슬기가 있는 듯 바람이 불면 흐트러지는 모양새도 제법 잘 어울린다. 길게 늘어진 속눈썹과 우뚝 솟아 베일 듯한 코, 굳게 닫혀 잘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입술, 유려하게 흘러내리는 턱선은 그가 이미 미인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어깨를 넘어 가슴을 덮고 등허리까지 감싸는 장발을 길게 풀어헤치고 다니지만, 그마저도 그의 외모를 숨길 수 없다.
날카로운 눈매 속 붉은 눈동자는 매혹적이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떨리게 한다. 크고 다부진 손과 그에 어울리는 근육 진 몸은 그가 이제까지 얼마나 고된 수련을 통해 강해져야만 했는지 알려주고 있다.
가만히 있다면 생머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바람이 나부낄 때 약간의 곱슬기가 유독 티가 난다.
짙고 두껍게 자리 잡은 눈썹과 입꼬리가 살짝 내려간 입술이 그의 무뚝뚝하고 냉정한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 붉은 눈동자는 그의 강함을 말해주고, 크고 다부진 손은 그가 얼마나 강한지 알려주고 있다.
사연이 얽혀있을 것만 같은 붉은 끈으로 만들어진 귀걸이 한 쌍을 항상 착용하고 다닌다. 기운이 강한 만큼 인상도 강한 쪽에 속해 오해를 종종 받기도 한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은 존재하지만, 한 번 보고 그를 잊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미인이다.
그의 검은 머리카락과 대조되는 하얀 피부가 가장 인상적이다.
예쁜 미인이라고 하기보단 잘생긴 미인에 더 가깝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성격
무뚝뚝함
" ... "
미세하게조차 변하지 않는 표정이나 사소한 그의 행동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상당히 무뚝뚝한 사람이며 감정 표현이 적다.
하지만 무뚝뚝해 보이는 그일지라도 감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저 모든 일에 관심이 적고 과거의 일로 인해 남에게 감정을 주는 걸 포기했으며 애초에 감정을 덜 배웠을 뿐이다.
어디를 가나 항상 무표정을 유지하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으며 똑같은 표정을 유지하는 건 신기할 정도의 포커페이스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온전히 무감정한 사람인 것만은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였지만, 두문불출하여 가끔 비추는 그의 모습은 세간에 알려진 무감정하며 무뚝뚝한 모습과는 조금 상반되어 보인다. 그의 모습과 얼마 나누지 않은 대화를 통해 사람들이 제 입맛에 맞춰 이야기를 전할 뿐, 그 역시나 다정함을 가지고 있다.
그가 무감정한 것은 대표적인 성격이자 가장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성격이기도 하다. 아이들 외에 다른 여성이나 남성, 어른들에게는 일괄적인 반응을 보이는 성격이기도 하다.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표현이 적을 뿐이었다.
항상 무표정한 모습이 그의 전부를 대변하기도 한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그일지라도 아이들의 앞이나 분노 앞에서는 표정을 조금씩 드러내기도 한다. 말수가 적고 그에 관한 모든 정보가 가려져 있는 만큼 무감정한 성격 역시 그를 가리키고 있기도 하다.
다정함
" ...무엇을 좋아하니? "
아무리 무감정하고 반응이 없는 그일지라도 감정표현을 할 때도 있다.
다만 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린아이들에게 한하여 나오는 것뿐이다. 아이들의 앞에서만 무장 해제되는 그는 살짝이지만 다정함을 비추기도 한다.
아이들의 앞에서는 조금씩 웃기도 하고, 감정 없어 보이는 표정을 살짝 드러내기도 한다. 감추어져 있는 그의 감정 속에 다정함은 그리 크게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미미하게나마 존재하고 있다.
성인이나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는 항상 무뚝뚝하고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이는 그이지만 아이들의 앞에서만큼은 항상 상냥하고 다정하다.
오래전의 기억 때문인지 아이들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그였다.
아이들의 앞에서 무감정한 모습을 비추는 순간 감정에 예민한 아이들은 순식간에 울어버리기 때문에 그는 아이들의 앞에서만큼은 최대한 다정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는 아이들이 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직 순수하고 선하기도 하다가 악하기도 한 아이들이 우는 것 보단 웃으며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어른들에게 싸늘한 시선을 주는 것과는 달리 표정은 여전히 무뚝뚝하더라도 아이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 행동, 말투에서는 다정함이 묻어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그의 다정함을 알고 있는 건 아니다. 마을에서도 소수의 아이뿐만이 그의 다정함을 알고 있다.
아이의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을 가지고 있기에 그의 다정함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강함
" 나의 힘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
그의 강함은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활자로 서술하는 것에 명백히 한계가 존재하는 힘이다.
입으로 이야기하자면 오히려 입만 아플 뿐이니 직접 보는 편이 가장 좋다. 시선을 통해 보고 피부를 통해 겪어본다면 그의 앞에선 아무도 서 있을 수 없을 게 분명하다.
검의 오의 가 극에 달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지만, 무기를 지니지 않은 그의 무력 역시 매우 강한 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힘을 나쁜 쪽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힘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에 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어릴 적부터 힘에 대한 갈망과 욕구로 인해 무력을 다스리고 힘을 키운 그였지만, 그는 자신을 절대 좌시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도, 과소평가하지도 않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자신의 힘을 올바른 곳에 사용하려고 하며 그릇된 힘의 욕망에 빠지지 않으려고 단련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강함은 아이들을 향한 다정함에서도 나온다. 아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강할수록 그의 힘은 더더욱 강해져 갔다.
힘을 취하지 않으려는 그의 행동, 올곧은 마음가짐, 아이들을 생각하는 선함, 검의 극의에 달았음에도 여전히 배우려고 하는 태도는 곧 그의 길이다.
세간에 내놓으라고 하는 강호들조차 그의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으며 그의 힘이라면 한 대륙을 지배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힘으로 누군가의 것을 빼앗으려 하지 않으며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아니, 오히려 관심이 없다는 쪽이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불같은 성질
" ... 망할 것. "
그의 얼마 없는 단점이자 가장 잘 드러나기 쉬운 성격 중 유일한 것은 단연코 불같은 성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불같은 성질은 불의를 참지 못하며 아이들을 괴롭히는 상황이 보인다면 참지 못하고 나오는 편이다. 한 번 도화선에 불이 붙는 순간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그이며, 일이 완전히 정리가 되기 전까지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은 그의 강함을 더더욱 강하게 만들고 힘에 취하게 만들기도 한다. 과거의 편린이 잠식될 때면 더 강하게 발발되어 복수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불같은 성질은 앞서 말했듯 불의의 경우가 아닌 이상 잘 나타나질 않는다.
그의 앞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바로 사죄하거나 혹은 빠르게 도망치길 권고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의 성격으로 인해 이 세상과 작별 인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같은 성질은 아이들의 앞에서는 절대 나타나지 않지만 언제나 예외의 상황이 존재하는 법이다.
원체 무뚝뚝한 감정으로 인해 불같은 성질은 잘 나타나지 않고, 이 성질이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성질이 나왔다 하면 돌아갈 길은 없을 정도로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어떨 때는 시릴 정도로 차갑게 불타는가 하면 또 어떨 때는 모두 불태워 버릴 정도로 뜨겁게 불타기도 한다.
과거의 편린에 붙잡힐 때의 그는 어떻게든 부정하고 벗어나려고 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불같은 성격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종종 훈련하다가도 배움에 진척이 없다면 가끔 나오기도 한다.
취미
그의 취미는 유이하게 두 가지밖에 없다.
그 취미는 바로 검무와 실력 연마. 오직 그 두 가지만 바라보며 일평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검무, 그것은 말 그대로 검을 쥐고서 유려한 선을 그어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낼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그가 사용하는 검무는 살상이 가능한 검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검무가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다.
그의 의도대로 뻗어나가 흔들리는 칼끝은 유려하고 단아하여 아름다움을 누구라도 알아차릴 수 있어 넋 놓게 보게 된다고 한다. 사실상 그의 검무를 보고 살아남은 이는 많지 않다. 그나마 목격자라고는 그의 호의로 구해진 사람들이 전부였으니, 그의 검무를 본 사람들은 가해자거나 피해자거나 둘 중 하나이다.
검무를 시작하면 흩날리는 옷자락과 머리카락은 수려했고, 흔들리는 검은 아름다워 살상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고 한다. 검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가 검무를 출 때 흐트러지는 검날은 마치 흩날리는 꽃잎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실력을 알고 있지만,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편이다.
남들의 시선에는 이미 높은 경지에 있는 그였지만, 항상 한계의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기에 시간이 나는 대로 언제나 실력 연마를 하는 게 취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실력 연마를 하면서 그는 많은 좌절을 했고, 힘겨워하기도 했지만, 천천히 전진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연마하고 있다.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탓에 그의 일상은 주로 검무를 추거나 실력 연마를 위해 연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비설
그가 배운 적도 없었던 검무를 추기 시작한 건 과거의 소중한 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검무를 볼 때의 그 사람 표정이 정말 행복해 보였기에, 배운 적도 없었던 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알 수 없고 뭣도 모르던 시절, 그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신원미상)이 있었다.
기억을 가지고 있을 때부터 함께 했던 사람이었고, 그의 인생에 있어 중심이 되는 사람이었다.
막무가내로 살아가며 그저 돈만 모아대던 용병으로 지내던 그를 시기하고 원망하든 누군가의 암살로 인해 소중한 이를 잃었고, 그 일로 인해 더욱 성격이 광폭해졌으며 인간 불신이 생겨 남에게 무관심해지고 말았다.
아이에게만 친절하게 대하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함께했던 소중한 이가 어린애였기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 아이를 잃었기에 느낀 고통과 슬픔이 다른 아이들이 겪지 않았으면 함이었다. 그동안의 전쟁으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를 잃어 울고, 많은 것을 잃었으며 소중한 이가 죽어가는 것을 숱하게 보기만 했기에 아이들의 얼굴에 드리우는 어둠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사실상 아이들의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바탕은 아무래도 소중한 이가 아이기도 하지만 그 아이가 아이를 사랑하고 있기에 덩달아 그렇게 보는 것도 있다.
어른들의 싸움에 괜히 아이들이 상처받고 슬퍼하는 것과 괴로워하는 걸 더 이상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아이들을 지키면서 아이들에게만 친절하게 대했다.
서사
첫 기억
아이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장면은 드넓은 초원이 붉은 피로 적셔지고 여러 집들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저보다 큰 검을 끌어안고서 상처를 입은 채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머리를 다친 건지 아무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고, 제가 왜 여기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이름조차 떠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무얼 더 할 수 있으랴.
아이는 그저 멍하니 불타는 건물을 바라보며 검을 움켜쥐었다.
마치 불에 다 타버린 듯 새까만 옷과 검은색의 검집은 아이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듯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다 타버린 집들은 잿빛의 가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이는 자신보다 더 큰 검을 들고서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다. 목적지조차 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걷기만 했다. 그 끝은 알 수 없었다.
@%?#^
정처 없이 떠돌기만 하던 아이의 기억은 가끔 끊어지듯 사라졌다.
며칠 내리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마시지 못한 채 걷기만 하다 보니 기력은 점점 줄어 들어갔다. 제 몸보다 더 무겁고 긴 검을 들고 움직이니 속도가 갈수록 줄어들었다.
계절이 겨울이었던 탓에 추위가 아이를 고통스럽게 했다.
뼈까지 시릴 정도로 찬 바람이 불어오면 아이의 걸음은 잠시 멈추었다.
결국 얼마 가지 못해 아이는 쓰러지고 말았다. 털썩 쓰러지는 와중에도 저보다 큰 검을 꽉 쥐고서 놓지 않았다. 마치 그 검이 자신의 일부라도 되는 것처럼 놓지 않았다.
차가운 바람처럼 지나가던 사람들은 아무도 아이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몇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이의 또래처럼 보이는 아이 한 명이 나타났다. 쓰러진 아이의 앞에서 한참이나 지켜보다가 힘겹게 질질 끌고서 어디론가 향했다.
추운 바람과 오랜 굶주림으로 인해 아이는 열병을 앓고 있었다.
" 하아... 하... "
" 조금만 참.. 아파도... "
" 하... 후우... 콜록, 콜록! "
머릿속까지 어지럽혀 오는 뜨거운 열감이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색색 거친 숨소리를 내고 겨우 실눈을 뜨고서 곁에 있는 사람을 지켜보았다. 저와 비슷해 보이는 어린아이의 표정에는 걱정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아이는 그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알 수 없었다.
흐트러지는 정신을 겨우 붙잡아 보려고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까무룩 잠에 빠져들었다. 시간이 지나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낯선 천장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리 보아도 숲속에 있는 동굴로 보였다.
밀짚을 이어 만든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때 입구 쪽에서 한 아이가 들어오며 황급히 외쳤다.
" 어, 어?! 갑자기 움직이면 안 돼! "
" ...? "
" 방금 막 일어난 거면 더 움직이면 안 돼. 얌전히 있어. "
" 너는... "
" 고맙다고? 알아~ 내가 널 구했잖아. "
" ... "
" 넌 말수가 적구나? "
가까이 다가온 여자아이는 일어나려고 하는 아이를 냅다 눕혀버렸다.
아이는 깨어난 이후부터 여자아이와 함께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드넓은 푸른 언덕에 펼쳐진 꽃밭 위에서 뛰어노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일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나 어른이 된 아이가 그녀를 떠올리면 얼굴이 기억나질 않았다.
웃어주는 미소는 떠오르지만, 세세한 얼굴이라던가 표정은 떠오르질 않았다.
이제는 다 커버린 아이는 가끔 어릴 적에서 멈춰버린 그녀를 떠올리며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그녀가 들판을 뛰어다니며 웃고 있던 미소, 밥을 하면서 태워버린 탓에 어설프게 웃던 미소, 사냥을 나서다가 큰 동물을 만나 죽기 살기로 도망치던 상황.
이제는 단순히 추억으로만 남아버린 그녀의 모습을 계속해서 떠올렸다.
떠올릴 때마다 그 끝은 그녀의 죽음이었다. 그녀와 먹고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돈이 있어야지만 생활이 가능했다. 집도 돈이 있어야 했고, 옷도 돈이 있어야 했으며, 먹을 것도 돈이 필요했다. 아이는 그녀를 위해 막무가내로 살아가며 돈에 미친 용병으로 살아갔다.
용병으로서 일을 하니 돈이 생겼고, 돈이 생기니 집이 생기고 옷이 생겼다. 그녀가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게 먹을 것도 많아졌다.
" 와, 예쁘다~ "
" ... 마음에 들어? "
" 응! 엄청 예뻐! "
집이 생기고 난 뒤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는 그녀의 앞에서 검무를 췄다.
날카롭게 뻗는 평소랑은 달리 그녀의 앞에서는 부드럽고 유려하게 검무를 펼쳤다. 검무를 출 때마다 그녀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때면 아이는 간질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배운 적도 없었던 검무를 펼치면 그녀의 순진한 웃음이 기분을 좋게 했다. 아이는 그녀를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만 했다.
너무 많은 용병 생활을 했던 탓인지 시기하고 원망하며 질투하던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녀는 결국 아이를 질투하고 시기했던 사람이 보낸 암살자 탓에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일을 끝내고 돌아오니 싸늘하게 식어버린 그녀의 모습에 아이는 울부짖었다.
마치 짐승이 거친 포효를 하듯 울음을 터트렸다.
그 이후
아이는 그녀의 죽음 이후로 복수를 다짐하고 무심히 수련에 임했다.
미칠 듯이 수련하고 또 수련해서 검의 오의에 도달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이는 온전히 강하지 못했던 자신을 원망했다.
사실상 그녀를 죽였던 암살자와 그 암살을 청했던 이들조차 이미 복수가 끝난 상태였다.
복수는 성공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허무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아이는 수련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했고, 시간이 멈춰버린 그녀를 닮은 아이들을 보면 다정하게 대했다.
'월계화 타입'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드림/231121] 장르 캐빌딩 (0) | 2025.02.04 |
---|---|
[HL/드림/231001] 너의 시간 속으로 캐빌딩 및 서사 작업 (0) | 2025.02.03 |
개인 프로필 제작 (0) | 2025.02.03 |
[HL/나페스/230504] 서사 설정 (0) | 2025.02.02 |
캐릭터 프로필(원신) (0)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