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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드림/250405] 장르 캐빌딩 및 프로필 제작

나비의 보관함 2025. 5. 2. 05:04

리사 기본
리사 범천ver

 

범천소속 간부
이름 하루노 리사
春乃 藤堂 Haruno misa
출생 19920617
도쿄도 시부야구
신체 162cm 57kg
혈액형 O
성별 여성
소속 범천 관동만지회
직업 의사
국적 일본
모두와 함께 웃고 떠드는 것
마음에 드는 장소 잘생긴 바텐더가 있는 바
좋아하는 것 폭신폭신 슈
싫어하는 것 더러운 것,
십이지신 띠 원숭이 띠
이미지 컬러 인디언 옐로 (#e3a857) 
가족 어머니 하루노 스미레
아버지 하루노 타카시

 

목차
 
1. 개요
2. 정보
2.1. 외모
2.2. 성격
3. 인간 관계
4. 작중 행적
4.1. 작중
4.2. 과거
5. 기타

 

1. 개요


아, 으... 더러워!
왜 내 마음을 안 받아주는 거야?

 

만화 도쿄 리벤저스의 비공식 등장인물.

 

범천소속. 범천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인데, 역시 범천 간부라서 그런지 어딘가 이상하다. 평소에는 정말 이 사람이 범천인 건가? 싶을 정도로 다정한 편인데, 더러운 것이나 피를 싫어해서 극도로 달라진 성격을 보여준다.

 

거기다 하나에 꽂혔다 싶으면 무조건 그 하나에만 직진하는 성격이라 과연 범천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오죽하면 범천 내에서도 그녀를 화나게 하지 말라는 룰이 있을 정도라고.

 

유독 범천의 란, 린도, 산즈, 마이키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다른 범천 소속 사람들은 쉽사리 리사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뭣 모르고 다가갔다가 은은하게 퍼지는 광기 어린 눈을 보고 기절한 사람이 있어서 온갖 소문이 돈다.

 

 

2. 정보


2.1. 외모


 

오묘한 갈색 중단발머리와 이마를 가리는 앞머리, 동글동글한 눈매와 고양이와 닮은 입매가 사랑스럽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모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고생 특유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미인에 가까운 상이며 스스로 자신이 미인이라는 걸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관동사변 이후

 

오묘한 갈색빛 머리카락은 그대로지만, 하이타니 형제와 함께 투톤 염색을 하기로 한 거라 이쪽도 투톤을 하고 있다. 다만 브릿지를 넣은 하이타니 형제와 달리 시크릿 투톤으로 겉은 오묘한 갈색 그대로 유지하되, 안쪽을 연보라색으로 염색했다. 관동사변 이후 범천에서의 리사는 순하디 순한 자기 외모로 인해 범천이 오해받는 것이 싫어서 조금 짙은 화장을 하고 다닌다. 앞머리는 크게 변한 것이 없지만, 에어 인테이크가 생겼다.

 

최종화

 

최고의 미래에선 범천이 아니라 도쿄 만지회의 총장 비서로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짙은 갈색으로 전체 염색을 했으며, 이전과 달리 단발보다 조금 더 길어진 상태다. 한쪽으로 쓸어 넘긴 채 하나로 묶고 있고, 금빛이 도는 갈색 눈동자와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도록 한 메이크업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이때는 에어 인테이크가 없다.

 

 

2.2. 성격


 

#변덕스러운 완벽주의자

산즈와 비슷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산즈의 강박증과는 다른 괘를 보이고 있다. 그의 경우 마이키에 대한 충성심에 의한 완벽이라면 리사는 공부를 해오던 습관에 의해 형성된 하나의 버릇이다. 특히나 살인했을 경우, 그 공간에 피해자의 피 한 방울조차 현장에 남겨져 있지 않을 정도다. 의과대학에서 배운 해부학이 지식을, 메스를 무기 삼아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다. 그녀의 완벽주의 강박증은 변덕을 잘 부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변덕이 아무나에게 쾌락적인 살인을 저지르지 않게 해주는 방아쇠인 것이다. 그녀의 타킷은 어느 수준 이상의 죄가 있는 사람만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사적제재에 조금 가까운 편이다. 예시로는 그녀의 첫 살인인 도쿄시 바텐더 살인사건이 있다.

 

#인간 존재에 대한 뒤틀린 애정

어릴 적부터 감정과 교감을 하지 못하고, 공부에만 열중한 나머지 감정을 교과서로 배웠어요! 하는 케이스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애정도, 그녀의 감각 내에 있는 모든 감정은 모두 뒤틀려있다. 그렇다 보니 조금만 관심을 받아도 날 좋아하나? 아니야, 안 좋아하겠지. 이렇게 하면 날 좋아해 주려나? 하며 감정에 대한 강박을 가장 크게 나타내고 있다. 한 번 끌린 상대에게는 간도 쓸개도 전부 퍼다 줄 정도. 하지만 마냥 손해를 보고 사는 타입은 아니다. 모든 걸 쏟아부었던 상대가 엇나가서 그녀의 관심 밖으로 나가는 순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물 흐르듯, 되는 대로,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기본적으로 그녀의 의식은 그저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성향이 가장 크다. 대장이 명령을 내리면 의문을 가지거나 반문하기보단 명령을 듣는 그 순간 즉각 실행한다. 크게 누군가와 다투거나 척을 지지 않는 유들유들한 성격이기도 하다. 유유자적, 그저 흐르는 대로 흘러가다 보니 여유가 있는 편이며 되지 않는 것을 고집부리며 무리해서 하지 않는다. 되는 대로만 행동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려고 하는 편.

 

3. 인간 관계


 

이름 서사
하나가키 타케미치 타케미치와의 첫 만남은 도쿄 만지회에서였다. 맹하게 생긴 녀석이 도쿄 만지회를 없애고, 대장과 가까이 지내는 것을 보며 처음에는 마땅치 않게 여겼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대단한 녀석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타케미치로 인해 사라진 범천 세계선에서도 만났는데, 볼링장에서 산즈와 함께 그곳에 있었다. 마이키가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할 때, 끝까지 마이키를 놓치지 않은 타케미치를 보고 더 크게 놀랐다. 처음에는 성인 하나가키라고 불렀으나, 그의 대범함과 용기에 마이키가 부르는 '타케밋치'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관동만지회에서부터였다. 타케미치가 과거로 날아오는 걸 아는 몇 없는 인물들 중 한 사람이다. 관동만지회에서는 리사가 타케미치를 멋있는 녀석이라고 인정했다. 오로지 마이키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날아오는 모습을 보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도쿄 만지회 2번째 1번 대 대장이 되었을 때 불만도 없었고, 반대도 하지 않았다. 가끔 놀리면 반응이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타치바나 히나타 자신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내는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에마를 잃고 전의를 상실한 마이키와 드라켄을 전장으로 불러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그녀를 보고 질투나 시기보단 자신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내는 걸 대단하다고 칭찬까지 했다. 모든 시간 선에서 리사가 가장 가깝게 지내는 동성 친구. 리사가 다정하고, 강단 있는 그녀를 보고 진심으로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현재(2017)에서 타케미치와 결혼하는 히나타를 보며 히나가 아까워!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을 때리고, 죽이는 것에 죄책감이 없던 리사였지만 히나타와 친해진 이후로는 그 숫자가 부쩍 줄어들었다. 후회한다거나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히나타가 자신을 걱정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 히나타가 타주는 코코아를 좋아한다. 첫 만남에서는 타치바나양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히나쨩, 히나타라고 부른다. 히나타는 리사를 밋쨩, 리사쨩이라고 부른다. 히나타의 결혼식에서 리사가 부케를 받는다.
사노 만지로 두 사람의 관계를 이렇다! 할 정도로 정의 내려진 것은 없다. 마이키의 곁에 항상 있는 세트 같은 느낌에 가깝다. 리사가 옆에서 아무리 주절거려도 마이키는 답을 잘 해주지 않고 있다. 마이키는 리사를 답을 주지 않아도 재잘거리는 성가신 여자애로 보는 중. 하지만 그게 결코 싫다는 건 아니고, 오히려 표현하지 않았을 뿐. 좋아하는 편에 가깝다. 리사가 하는 행동이 에마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그녀가 옆에서 재잘거릴 때면 듣다가 피식거리며 같이 웃어주기도 한다. 정말 신기하게도 리사의 옆에서 잠들면 깨지 않고 잘 자는 편인데, 관련 에피소드가 나름 있다. 마이키가 많이 피곤할 때마다 리사를 찾아와 옆에서 잠드는데, 그 모습을 본 리사가 나는 자장가가 아니야! 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만지회 내에서 마이키에게 한 소리 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다. 리사의 입장에서도 마이키가 든든하고 좋지만, 자꾸 잘 때마다 찾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산지 하루치요 산즈의 입장에서 리사는 자신과 다르게 순수해 보이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가기 시작하자 관심을 주지 않고, 친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려고 했는데...
하필 첫 만남이 도쿄시 바텐더 살인 사건이었던 탓에 제대로 각인되고 말았다. 리사가 바텐더를 향해 플러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꽤 귀엽다. 라고 생각하던 것도 잠시 바텐더가 거절하자 이후로 조용해져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런데 바텐더의 퇴근 시간때까지 기다리던 그녀가 뒷골목에서 플러팅을 안 받아줬다는 이유로 바텐더남을 죽이고 행복한 얼굴로 바텐더남의 얼굴을 박제하는 걸 보고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호기심은 관심으로 변했고, 관심은 서서히 호감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때 보았던 리사의 행복한 얼굴을 본 이후로 두 사람은 급격하게 친해졌다. 산즈는 그녀를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혼자 있을 때면 자꾸 리사의 그 얼굴이 떠올라서 짜증을 내고 있다.
하이타니 린도 나이로 따지면 분명 린도가 연상인데, 리사는 린도를 엄청 귀여워하고 있다. 리사가 린도에게 맛있는 걸 사주면 그때마다 꼭 볼을 붉게 물들이며 좋아해 주는 모습이 귀엽다고 말한 적 있다. 린도는 처음에 이런 챙김을 싫어했는데, 어느새 미며들어서 적응하고 말았다.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그냥 얌전히 받아들이고 있는 편. 리사 한정으로 머리를 쓰다듬을 당해도 좋고, 선물해 주는 것도 좋아하며 손을 잡는 것도 좋아한다. 주변에서는 타케미치와 히나타가 결혼하고 나면 이 두 사람이 결혼할 게 분명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 웬만해선 리사는 자신이 지는 싸움에 끼진 않지만, 어쩌다가 밀려 질 뻔한 상황이 오면 린도가 기꺼이 도와준 덕분에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린도는 속으로 리사가 자신을 귀여워해 주는 것보다 더 귀여워하고 있는 중. 그 사실을 리사만 모르고 있다. 만지회 내에서 리사와 놀이를 빙자한 데이트를 한 사람이기도...
하이타니 란 란은 리사에게 진심인지 가짜인지 모를 플러팅을 계속 날린다. 리사는 그 플러팅을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받아주기보단 툭툭 쳐내는 중. 란은 리사에게 가끔 귀찮게 하는 편인데, 평소엔 란과 리사는 귀여운 걸 같이 보는 메이트 정도. 리사의 입장에서는 나름 좋아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란이 진심인지는 알 수 없다. 워낙 의중을 알 수 없는 그이기에, 더 알아보기가 힘들다. 범천 때도, 관동만지회일 때도, 최고의 미래일 때도 똑같이 그의 의중을 알아볼 수가 없어 두 사람의 관계가 썸인지, 친구인지 정해진 것은 없다. 란은 여전히 리사에게 감정을 알 수 없는 플러팅을 던지고, 리사는 그걸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좋아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란이 장난 같은 플러팅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플러팅이 감정을 헷갈리게 하기 때문인데, 무의식중으로 그의 플러팅이 진심이 아니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그래서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쳐내는 걸지도...

 

 

4. 작중 행적


4.1. 작중


첫 루프부터 과거까지. 꾸준히 등장했지만, 이렇다고 할 행적이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 드라켄의 전투나 바지와의 전투에서도 지켜보는 것 위주였지만, 제대로 된 행적의 시작은 놀랍게도 범천편에서부터다. 마이키를 찾아 날뛰고 있는 타케미치를 먼저 발견하고 그 사실을 마이키에게 알려주었다. 반짝이던 마이키가 검은 충동으로 인해 점점 망가져 가고, 만지회를 해산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며 끝까지 옆에 남아있었다. 범천의 이전 계획 장소인 볼링장에 있던 타케미치의 앞에 산즈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완전히 변한 산즈와 리사의 모습에 타케미치가 알아보지 못했지만, 리사의 목소리, 부르는 호칭에 바로 알아보았다.

 

리사 : 타케밋치,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타케미치 : ... 설마 리사?!
산즈 : 고개 돌리면 바로 쏜다.

 

고개를 돌려 리사를 발견한 타케미치는 상당히 변한 리사의 모습에 놀란다. 하지만 그 이상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산즈가 타케미치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며 경고했기 때문이다. 타케미치의 자리 뒤로 백발의 남자가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때 리사가 마이키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가는 내내 산즈와 리사는 입을 다물고 있다.

타케미치의 시선이 리사와 산즈의 팔로 향한다. 산즈는 오른팔, 리사는 왼팔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 곧이어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는 마이키의 말에 순응하며 산즈와 함께 건물 밑에서 기다린다. 그러다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마이키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마이키의 이름을 부른다.

 

범천을 기점으로 12년 전이 아닌 10년 전으로 돌아와(타케미치만) 관동 만지회에 소속한 리사가 모습을 보인다. 마이키의 업을 알게 되었으며 그가 수라의 길을 가는 것에 곁을 지켜주기 위해 함께하기로 한다. 최고의 미래에선 도쿄 만지회의 별동대, 붉은 장미의 대장 자리를 맡았다. 관동 만지회에는 총장 마이키, 부총장 산즈 하루치요, 참모 코코노이 하지메가 있었으며 삼천 전쟁 후 특공대장 하이타니 란, 특공대 부장 하이타니 린도, 간부 모치즈키 칸지, 마다라메 시온, 별동대 하루노 리사가 결성했다는 걸 타케미치가 알게 된다.

 

2부로 들어가면서 마이키가 처음으로 가장 격한 감정적인 동요를 드러내는 걸 곁에서 지켜본다. 타임리프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 전부 소용없었음을 말한다. 상황은 점점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고, 끝에는 마이키가 리사를 포함한 도만 멤버들을 모조리 쓰러트리고, 타케미치와 싸우게 되는데 일본도로 타케미치를 찔러 죽인다.

 

다시 등장한 것은 타케미치와 마이키가 도만 멤버들, 친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성장할 때. 관동 최고의 조직으로 성장해 나갈 때 나타난다.

 

최고의 미래에선 도쿄 만지회의 별동대, 붉은 장미의 대장이 되었다. 11년 뒤에는 톱 오브 만지소속 오토레이서 마이키의 매니저가 된다. 여전히 네 사람 사이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중이다.

 

 

4.2. 과거


이건 리사의 밝혀지지 않은 비밀 중 하나이며, 그녀가 범천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다.

 

오래된 구석 골목, 그곳에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남자는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비틀거리더니 그 자리에서 힘없이 쓰러졌다. 리사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웃는 얼굴로 쓰러진 남자를 보았다.

리사의 시선이 남자의 이마에 흐르고 있는 피로 향했다.

품에서 손수건을 꺼낸 그녀는 피를 닦아주며 중얼거렸다. 남자를 쓰러트린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다정함이었다.

 

 

" 이것 봐, 날 거절하니까 다치는 거잖아. "

 

 

리사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면, 구석진 골목이어도 지켜보는 사람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 따위 신경도 안 쓴다는 듯, 피가 묻은 손수건을 도로 안쪽 주머니에 넣더니 이번에는 메스를 꺼냈다.

날카롭게 잘 벼려진 메스 끝이 반짝거렸다.

그녀의 유려한 손길에 메스가 부드럽게 피부 살가죽을 가르려고 할 때였다. 지켜보고 있던 산즈가 그녀의 앞에 튀어나와 메스를 든 손을 붙잡았다. 리사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 잔뜩 인상을 찡그리며 자기 손을 붙잡은 산즈를 노려보았다.

 

 

" 무슨 짓이야? "

" 여기서 하면 대놓고 네가 했다고 광고하는 꼴이잖아. "

"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인데? "

" 폭력은 넘어갈지 몰라도 살인은 아니야. "

" 그런데? "

" 도와줄 테니 따라와. "

 

 

산즈는 리사의 눈빛을 보며 움찔거렸다.

처음에는 살인을 말릴 생각이었지만, 그녀의 눈빛을 통해 말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머릿속으로 최적의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리사가 쓰러트린 남자의 팔을 어깨에 걸치며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산즈의 등을 바라보고 있던 리사는 한동안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조용히 메스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산즈의 안내를 받고 도착한 곳은 버려진 폐공장이었다.

산즈는 폐공장 중앙에 남자를 아무렇게나 던져두고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뒤이어 따라오던 리사가 주머니에서 메스를 꺼내며 이질적인 웃음을 지었다.

행복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 도와줘서 고마워. "

" ... 그 남자, 네 고백을 거절해서 그렇게 된 거야? "

" 내가 좋아한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받아주더니 날 가지고 놀았어. "

" ... "

" 나도 널 도와주고 싶은데, 도와줄 게 있을까? "

" 그러면 범천에 들어와. "

" 좋아. "

 

 

메스가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며 아직 따뜻한 피부 위로 그어졌다.

행복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미소는 도저히 시체를 박제하고 있는 사람의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산즈의 눈에는 그녀만이 이 세계와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박제된 시체를 보며 황홀한 듯 웃고 있던 리사가 등을 돌려 산즈를 보고 말했다.

산즈는 리사에게 손을 내밀며 범천에 들어오라고 권유했다.

리사는 범천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상관없었다. 행복하게 웃고 있는 리사를 보며 산즈는 뒤늦게 주변에 그 어떤 핏자국도 남지 않은 걸 보며 감탄했다. 그는 그대로 범천으로 향해 그녀를 소개해 주었다. 그렇게 리사가 범천에 들어와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마이키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도쿄에서는 박제당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어 떠들썩해졌다.

일명 도쿄시 바텐더 살인 사건으로 유명했다. 용의선상에 리사가 올라가긴 했으나, 미성년자와 여성이라는 이유 그리고 부족한 증거로 인해 범인임에도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루노 리사라는 사람이 3년간 실종 되었다가 범천의 간부로 등장하기까지의 이야기였다.

 

 

5. 기타


 

* 4사람이나 그녀와 관계가 있지만, 이 중에서 제대로 사귀고 있는 사람은 없다.

* 도쿄시 바텐더 살인 사건의 용의자. 범인이 맞지만, 직접적인 처벌은 없었다. 미성년자라는 점, 여성이라는 점, 불충분한 증거로 인해 용의선상까지만 올라가고 범인으로 몰리지 않았다. 경찰 측에서는 여려 보이는 리사가 건장한 성인 남성을 죽인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모양.

*말을 아끼는 성격은 아니고 오히려 말이 많은 편. 오죽하면 마이키가 정말 말 많이 한다고 리사에게 말한 적이 있을 정도다.

* 말이 많지만, 정작 제대로 된 자신의 정보를 말하지 않는다. 만지회 내에서도 그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 학창 시절 공부를 꽤 잘했다. 그래서 성인이 되었을 때, 마이키의 비서를 자처했고 본업과 번갈아 가며 일하고 있다.

* 도쿄 대학교 의과 대학에 진학, 6년의 학사 과정을 거친 후 인턴 수련 과정을 거쳤다. 수련 과정 중에 모종의 이유로 실종되었으나, 3년 후 범천의 간부로 언론에 재등장했다.

* 부모와는 절연한 상태다.

* 청각과 후각이 매우 뛰어난 편. 반대로 시력이 좋지 않아 매일 안경을 쓰고 다니거나 렌즈를 낀다.

* 네일아트를 받는 걸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씩은 시부야의 번화가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