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장미 타입
[HL/자컾/250413] TO. 나의 소중한 사람.
나비의 보관함
2025. 5. 4. 03:27
To. 나의 소중한 사람.
요즘 자주 다쳐오는 것 같길래, 작은 편지를 남겨요.
쪽지인가? 아무튼, 요즘 무슨 일이 있는 건지... 툭하면 다쳐서 오는 당신을 지켜보는 것도 어느새 몇 개월이나 지났네요. 다친 게 전부 낫지도 않았는데 또 다쳐오고 말이죠.
다친 당신을 볼 때마다 너무 속상해서, 말로 하면 언성이 높아질까 봐 펜을 잡았어요.
저는 당신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치지 않고,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했으면 해요. 아니면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당신이 건강히 지낼 수만 있다면 뭐든 좋아요.
그런데 당신은 일 때문에 그러기 힘들겠죠. 알아요, 아는데...
다쳐올 때마다 너무 속상해서 그래요. 작은 투정이라고 생각해 줘요.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해요. 그 정도는 가능하잖아요. ㅎㅎ
치료받고 곤히 잠들어 있길래, 잠시 마트에 다녀올 겸 외출 좀 하고 올게요.
일어났는데 제가 없다고 놀라지 말라고 하는 말이에요. 금방 다녀올게요.
애화가